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인물] 부산국제영화제서 여자 배우상 받은 '중국의 줄리아로버츠' 야오천

기사입력 : 2019년10월10일 17:44

최종수정 : 2019년10월11일 10:09

안방극장 돌풍, 드라마 '도정호'로 제2의 전성기
2012년 中 SNS서 2000만 명 팔로워 보유 '웨이보의 여왕'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의 줄리아로버츠’로 불리는 톱스타 배우 야오천(姚晨, 40)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가족 드라마 ‘도정호(都挺好)’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안방극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다. 야오천은 이 드라마로 최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어워즈에서 여자 배우상을 거머쥐었다. 결혼 후 아내와 두 아이의 엄마로 연예계 드문 활동을 보이던 그가 다시 한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배우 야오천이 지난 6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어워즈에서 받은 여자 배우상을 들고 있다. [사진=바이두]

중국 매체 텐센트 신문에 따르면 지난 6일 드라마 ‘도정호’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야오천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어워즈에서 여자 배우상을 받았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올해 신설된 시상식으로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여자 배우상 등 8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야오천은 “이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도정호는 현대 중국 가정의 문제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가 아무쪼록 한국과 아시아 국가의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드라마에서 야오천은 오빠 둘만을 편애하는 부모님과 오랫동안 연을 끊고 살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집안의 만능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커리어우먼 셋째 딸 쑤밍위(蘇明玉)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도정호’는 남아선호, 캥거루족 등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면서 14억 중국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시청률이 1%만 되도 대박으로 치는 중국 드라마 시장에서 ‘도정호’는 무려 2%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 최고 인기 드라마로 등극했다.

야오천은 1979년생으로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소심한 성격에 큰 입 등 서구적인 외모로 또래로부터 놀림도 받았다. 성격 극복 차원에서 부모님의 권유로 무용을 시작한 그는 14살 때 운 좋게 베이징의 유명 무용학교에 진학한다. 하지만 이후 무용수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자 과감하게 진로를 바꿔 예술인 양성 대학인 베이징영화학원의 연기과에 진학해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다.

2003년 대학을 졸업한 그는 2006년 코미디 무협 드라마 ‘무림외전(武林外傳)’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후 2010년 첩보 드라마 ‘첸푸(潛伏)’에서 여주인공 추이핑(翠平) 역으로 일약 톱스타가 됐다.

야오천은 한때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에 수많은 팔로워(구독자)를 보유해 ‘웨이보의 여왕’으로 불렸다. 웨이보 계정을 처음 개설한 2009년 빼어난 미모와 함께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감각 넘치는 게시 글로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러한 수식어가 따라붙게 되었다.

2012년에는 약 20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 수를 거느리면서 중국에서 최대 팔로워를 가진 스타가 됐다. 

인기 정상에 오른 야오천은 액션 범죄 영화 ‘폭풍(風暴)’, 드라마 ‘이혼변호사(離婚律師)’ 등 각종 작품에 주연으로 등장하며 명실상부 톱스타로서의 자리를 꿰찼다.

드라마 도정호에서의 출연 모습 [사진=바이두]

야오천은 2010년 6월 UN 난민기구 중국지역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7년간 필리핀과 태국 등지의 난민 구호에 적극 힘쓴 바 있다.

또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그는 2003년 대학 동기였던 배우 링샤오수(淩瀟肅)와 결혼했으나 남편의 외도 등 스캔들로 2011년 이혼했다. 이후 2012년 작품을 통해 만난 유명 촬영감독 차오위(曹郁)와 재혼해 슬하에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재혼 후 뜸한 활동을 보이던 야오천은 지난해 영화 ‘너를 찾아서(找到妳)’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너를 찾아서’는 2016년 제작한 한국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중국에서 약 2억 6613만 위안(약 435억원)에 달하는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야오천은 이번 드라마 ‘도정호’의 인기를 바탕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미스터리 영화 ‘구이화퍄오샹(桂花飄香)’ 촬영에 한창 매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