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론분열 아니다’ 발언, 홍위병 선동한 것”
“국민 편가르기 앞장…지도자이기를 포기했다” 성토
“반대 국민도 섬기겠다던 취임식 때 대통령 어딨나”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는 “조국을 파면하고 조국 일가를 법대로 처리하면 끝날 일을 대통령은 ‘밀리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국민 편가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도자이기를 포기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국민통합은 포기했나? 대한민국이 두 개의 광장으로 쪼개져 있다”며 “경제와 안보는 폭풍 속으로 치닫고 있는데 광장의 갈등과 대립은 가슴 아픈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이어 “그러나 누구보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은 오늘 ‘이를 국론분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직접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서초동의 소위 '조국수호 집회'를 긍정하고 더 나아가 조국 일가의 불법 부정비리 반칙 위선을 비호하는 홍위병들의 집회를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선동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또 “국론분열이 아니라고 하면서 대통령이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며 “'폭정'의 저자 티머시 스나이더는 ‘탈진실은 파시즘의 전단계’라고 했다. 서초동 광장의 파시즘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헌법가치를 파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했던 취임식 때의 문재인 대통령은 어디로 사라졌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진보·보수진영 간 갈등으로 번진 조국 법무장관 문제와 관련,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의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 국민들이 직접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치적 의견의 차이나 활발한 토론 차원을 넘어서서 깊은 대립의 골로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거기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