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7일 오후 6시 30분 비상 대의원 대회 및 추모 행사 개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일반공무원노조(서일노)가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단체 행동에 나선다. 서일노는 교육감실 문책이 사망의 결정적인 요인 됐다는 제보가 나온 만큼 조속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실 무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점희 서일노 위원장은 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고인이 왜 돌아가셨는지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증언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별관 모습. [사진=김경민 기자] |
이와 관련, 서일노는 이날 오후 6시 30분 학교보건원 2층 강당에서 비상 대의원 대회를 개최한다. 대의원 대회에서는 향후 대응책과 서울시교육청의 서일노 성명서에 대한 시정 조치 요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일노는 이번 사건이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온 악기나눔 행사에 대해 최근 교육감실이 담당 부서를 문책한 일이 사망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는 게 서일노의 설명이다.
또 대의원 대회장 앞에서 이번 사건을 포함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무기명으로 접수할 수 있는 ‘갑질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서일노는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협조 하에 별도의 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사안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노조에서 진상을 다시 한 번 확인 해야 하는데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입을 닫은 상황”이라며 “대의원 대회를 통해서 제보 내용이 사실인지 등 확인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후 7시 30분부터 본청 별관에서 순직자 애도 및 추모를 위한 촛불문화제 연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진상 규명에 대해선 검토 단계”라며 “경찰 수사 결과 등을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실에서 고인을 질책 한 일은 전혀 없었고 문책할 내용도 없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달 26일 오전 6시 44분경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별관 뒤편 주차장에서 40대 남성 주무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자필로 쓰여진 메모가 발견됐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