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다음주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담판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금융 투자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미 주요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고조, 이번 협상 결과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
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사에서 깜짝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7~8일 차관급 회동과 10~11일 장관급 협상까지 연이어 담판이 예정된 가운데 양측의 신경전이 진정되고 있고, 예상밖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친 것.
커들로 위원장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불과 1개월 전 양국의 협상 타결까지 갈 길이 멀다며 저자세를 취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는 평가다.
지난 5월10일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양국의 갈등이 크게 고조됐지만 최근 한 달 사이 관세 보류와 농산물 수입 확대 등 한 발씩 양보하는 움직임이다.
중국의 통상 시스템 개혁을 포함해 굵직한 쟁점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우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가 주도하는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은 접점을 찾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미국의 중국 투자 제한 움직임에 따른 신경전 역시 다음주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NBC와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 제한 및 기존에 거래되는 종목의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며, 연기금을 포함한 미국 기관 투자자들 중국 금융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실상 금융 전쟁 선전포고에 대해 중국 측은 양국 모두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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