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시민을 위한 공공주택지로 거듭날 성동구치소 40년 기록을 모은 전시회가 열린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서울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오는 5일부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성동구치소 40년을 기록‧전시하는 '여섯 개의 문, 닫힌 집-성동구치소 40년의 기록'을 개최한다.
성동구치소는 서울시에 남은 마지막 산업화 시기 교정시설로 지난 1977년 7월 7일 개청 이후 2017년 6월 26일까지 1만4600일 동안 서울 동부지역의 미결수 수용을 주목적으로 사용됐다.
성동구치소는 804.422m 길이의 평균 높이 4.5m의 외벽에 둘러쌓여 있는 법무부 산하 교정 감호시설이다. 총 392개의 거실(수용자방)에 1270명을 정원으로 하는 시설이었다. 지난해 3월 2일 성동구치소 소유권이 법무부에서 SH공사로 이전됨에 따라 서울시와 SH공사에서 분양형 공공주택지 개발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2020년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전시는 △감옥에서 감옥 읽기 △정지선에 멈춘 후 근무자의 지시에 따르시기 바랍니다 △공간기록 Ⅰ- 804.422M △공간기록 Ⅱ- 2361명△감시와 통제의 기록 △거실(빵깐) 총 여섯 개의 주제로 구성돼 관람객이 주제문을 하나씩 통화할 때 마다 각각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인터렉티브 형식으로 구성된다.
구치소 공간을 인권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열쇠방’도 마련된다. 이 방에서는 성동구치소 수감자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접이식 탁자에서 아카이브 기록사진 1000여 장을 살펴볼 수 있다.
'여섯 개의 문, 닫힌 집-성동구치소 40년의 기록' 전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람 시간과 동일하게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역사관 휴관으로 관람이 불가능하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관람 가능하다. 역사관 입장료는 일반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6세 이하 및 65세 이상과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성동구치소에 대한 기록화와 전시를 통해 이곳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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