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3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미국과 중국이 장기간 관세를 주고받으면서 미국 경제 모멘텀이 약화됐다.
미국 뉴욕시의 한 던킨도너츠에서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9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로 8월 56.4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PMI가 55.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으로 읽힌다.
ISM은 성명을 통해 "비제조업 활동이 8월 강하게 성장한 후 후퇴했다"며 "기업들은 관세와 고용자원, 경제 방향에 대해 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위 항목별로 보면 고용지수는 지난 8월 53.1에서 50.4로 하락했다.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활동 지수는 61.5에서 55.2로 낮아졌다. 신규 수주지수는 60.3에서 53.7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영향이 미국에서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확인되면서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경제도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ISM은 9월 제조업 PMI가 47.8로 8월 49.1에서 1.3%포인트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인 50 이하에 위치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