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헤지펀드 1위'라임자산, 274억 상환연기...우리은행 "고객에게 양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각종 의혹에 채권 등 자산매각 스케줄 차질
환매 미뤄진 펀드, 10월 이후 만기분 2800억 달해
사태 확산시 ‘대량 환매 요구-유동성 악화’ 반복될 수 있어
회사 측 “일부 펀드 문제...다른 상품과 관련 없어” 해명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한기진 기자 = 헤지펀드 업계 1위로 급성장한 라임자산운용을 둘러싼 여진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신규 자금 유입 감소 및 환매 요청 확대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환매 연기 사태가 재발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로고=라임자산운용]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전날 ‘라임 Top2 밸런스 6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개 펀드의 상환금을 지급연기한다고 밝혔다. 상환 연기 금액은 약 274억원에 달한다.

문제가 된 해당 펀드는 자산의 절반을 교보증권 레포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라임자산운용의 모펀드 ‘라임플루토’에 투자된 재간접 상품이다. 라임플루토는 하이일드 등급 기업채권, 부동산 구조화채권 매출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에 투자한다.

라임자산운용 측은 “사모채권 유통시장 및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의 부진으로 유동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일부 자산의 현금화가 늦어짐에 따라 현금화가 된 레포펀드 투자금액은 상환일에 먼저 지급하되, 사모채권 투자 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현금화가 이뤄지면 즉시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회사와 관련된 부정적 이슈 여파로 신규 자금 유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이번 환매 연기 사태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운용 규모만 6조원에 달하는 국내 1위 헤지펀드다. 2012년 설립 이후 지난 7년간 초고속 성장을 이뤄내며 토종 헤지펀드의 대표적인 성장 모델로 우뚝섰다. 5월에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려 국내 최초의 채권가격 평가기관인 한국자산평가 인수에 성공하면서 헤지펀드 업계 최초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불거진 각종 의혹은 라임자산운용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투자한 회사로부터 배임 혐의로 피소되는가 하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래정지 직전 투자한 회사 지분을 매도했다는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환사채(CB) 등 편법거래를 통해 수익률 돌려막기를 시도했다는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은 것 역시 명성에 치명타가 됐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측은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지만 업계 일부에선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며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 중인 금융회사들 또한 사태 추이를 심각하게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라임자산운용이 설계한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금융회사는 약 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상환금이 제때 지급되지 못한 상품도 우리은행 프라이빗뱅커(PB)센터를 통해 판매됐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기초자산이 부동산이어서 매각 작업이 늦어진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달 중순 매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산 매각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상환금 연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라임 Top2 밸런스 6M’ 펀드의 경우 현재까지 판매 규모는 약 7000억원에 달한다. 9월까지 만기가 도래한 2000억원의 상환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됐지만 이달 첫 만기분부터 지연 사태를 빚은 만큼 10월중 도래하는 상환금에 대해선 추가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집계된 10월 만기분은 약 2800억원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환매 수요가 다른 상품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라임자산운용의 성장에는 개방형 메자닌 펀드와 같은 일부 리스크를 감수하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 잡음이 계속될 경우 ‘시장 신뢰 손상-대규모 환매 요구-유동성 악화’와 같은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상환금 지급이 연기된 상품은 국내 대체투자 부문 중 사모채권펀드와 관련된 사항일 뿐 다른 펀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조속한 자산 매각, 만기 회수 등을 통해 투자 회수가 원활이 이루어지고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