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영화 3편, 사전예매 첫날 각각 1억 위안 돌파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이 국경절 황금연휴(10월1일~7일) 대목을 맞은 가운데, 애국주의 영화 '나와 나의 조국', '중국 기장', '등반자' 3편이 극장가 흥행돌풍을 예고하면서 관련 영화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애국주의 영화 흥행 기대감에 영화 테마주가 국경절 돌입 전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9월 27일 기준 대표적 영화 테마주인 중국영화(中國電影, 600977.SH)는 3.49%, 싱푸란하이(幸福藍海, 300528.SZ)는 2.75%, 광셴촨메이(光線傳媒, 300251.SZ)는 3.26% 상승했다.
특히 영화 '중국 기장', '등반자'의 투자사인 상하이영화(上海電影, 601595.SH)는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주가가 35.84%나 폭등했다.
'등반자', '나와 나의 조국', '중국 기장' 포스터(왼쪽부터) [사진=바이두] |
영화 '나와 나의 조국', '중국 기장', '등반자' 3편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제작된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전형적인 주선율 영화다. 국경절 황금연휴 대목과 유명 감독 및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 이들 영화는 지난 9월 30일 개봉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들 3편은 영화 사전예매 첫날부터 1억 위안을 돌파해 일찍부터 영화 흥행을 예고했다. '나와 나의 조국'은 사전예매 첫날 1억 8500만 위안(약 310억원), '중국 기장'은 1억 3900만 위안(약 233억원), ‘등반자’는 1억 2600만 위안(약 2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경절 기대작인 코미디 영화 ‘헬로우, 미세스 머니’가 사전예매 첫날 4600만 위안(약 77억원), 장이머우 감독의 ‘영’이 2400만 위안(약 40억원), 궈푸성 주연의 ‘무쌍’이 1600만 위안(약 2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극장가에선 이들 영화가 각각 적게는 10억 위안(약 1679억원), 많게는 30억 위안(약 5037억원)에 달하는 박스오피스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와 나의 조국'은 △신중국 설립 △첫 원자폭탄 실험 성공 △홍콩 반환 △베이징 올림픽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 등 7가지 주요 사건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다큐멘터리 실록 영화다.
영화에는 '패왕별희'의 천카이거(陳凱歌)를 비롯해 중국 명감독들이 공동 연출에 나섰으며, 황보(黃渤), 장이(張譯) 등 톱스타들도 대거 출연한다.
'중국 기장'은 지난해 5월 쓰촨항공 여객기가 고도 1만m 상공에서 조종석 유리창이 깨지는 긴급상황이 발생하자 여객기를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시켜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무사귀환한 기적적인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역할인 기장 역에는 애국주의 영화 '홍해작전'에 출연했던 장한위(張涵予)가 맡았다.
'등반자'는 1960년 에베레스트산 북쪽에 최초로 오른 중국 등반대를 그린 영화로 중국 최고의 티켓 파워를 가진 우징(吳京)을 비롯해 장쯔이(章子怡), 후거(胡歌) 등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등반자'는 '삼국지: 용의 부활'을 연출한 리런강(李仁港)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루쉰 문학상을 수상한 아라이(阿來) 작가가 각본을 맡아 영화 완성도를 한껏 끌어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eunjoo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