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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팬덤 문화…계속되는 다른 가수 흠집내기

기사입력 : 2019년10월01일 08:56

최종수정 : 2019년10월01일 08:5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팝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팬덤의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부 팬들은 자신의 가수를 지키기 위해 다른 아티스트를 흠집 내고, 확인되지 않는 내용까지 SNS 등을 통해 퍼뜨리며 건전한 팬덤 문화를 해치고 있다.

◆ 세븐틴 팬덤 캐럿…#멜론스밍_해명해

지난달 25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실트)에는 #멜론스밍_해명해가 1위에 올랐다. 세븐틴의 팬클럽 캐럿이 ‘스밍(스트리밍)’을 돌리는데도 타 가수들의 음원이 차트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사진=뉴스핌DB]

팬들은 음원순위에 불만을 품고 일부 캐럿들과 힘을 합쳐 ‘#멜론스밍_해명해’라는 해시태그로 실트 총공(SNS 이용자들이 동일한 해시태그를 사용해 실시간 트렌드에 이름을 올리는 방법)에 나섰다.

세븐틴은 지난달 16일 정규 3집 ‘언 오드(An Ode)’를 발매했고, 초동 판매량 70만장을 기록하면서 올해 하반기 초동 판매량 1위를 차지,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음반 순위와 달리 음원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타이틀곡 ‘독:Fear’는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나름대로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낸 ‘음원강자’ 볼빨간사춘기, 마크툽, 휘인 등에게 밀리면서 음반과 달리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또 일부 캐럿들의 실트 총공이 이뤄진 지난달 25일, 악동뮤지션의 정규 3집 ‘항해’가 발매됐다. 악동뮤지션의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고, 수록곡 역시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에 팬들은 SNS를 통해 악동뮤지션과 더불어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볼빨간사춘기 등 가수들의 음원 성적이 ‘조작’이라며 거세게 비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또 다른 팬들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자신의 스트리밍이 누적되지 않았으며, 들은 적이 없는 타 가수의 음원이 재생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할 사진을 캡처해 함께 공개하며 음원사이트 멜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행동에 다수의 캐럿들은 ‘가수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하지만 이미 실트에 성공한 팬들은 총공 계정까지 따로 만들며 ‘멜론스밍_해명해’가 실트 1위에 오른 것을 인증, 총공을 독려했다.

타 가수들의 팬들 역시 음원차트 순위가 떨어지고 다른 가수들의 성적이 올라갈 때마다 그들의 공과 노력을 조작과 사재기로 몰아세우며 음원사이트에 대한 스트리밍 해명을 요구하는 추세다.

가요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많은 팬들이 자신의 가수 음원을 상위권에 올려놓기 위해 시간대까지 설정해놓고 스밍을 돌리기도 하고, ‘대리 스밍’을 해주는 방법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대중이 이용하는 음원사이트의 순위를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현재 음원사이트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사재기’ ‘순위 조작’ 여부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으니 타 가수의 성적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사진=해쉬스완 인스타그램 스토리]

◆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열애설 피해자 해쉬스완

하반기 들어서도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행동들이 이어진다. 지난달 17일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의 일부 팬들과 래퍼 해쉬스완이 설전을 벌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거제도에서 목격됐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은 CCTV 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정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여성을 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일부 팬들은 해당 남성이 정국이 아닌 해쉬스완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쉬스완은 SNS를 통해 CCTV 사진을 함께 올리고 해당 남성은 자신이 아님을 밝혔다. 이에 일부 아미들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청했고, 해쉬스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을 삭제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당신은 현재 전정국을 닮아서 오해를 사는 게 아니라 머리 길이가 비슷한 것이니 절대 다음 곡 가사에 ‘정국 닮은꼴 어쩌고’라고 쓰지 말아라”고 조롱했다.

이때부터 해쉬스완과 일부 아미들의 설전이 격화됐다. 결국 해쉬스완은 “그만하자, 다음에 내 이름을 보면 반가워라도 해달라”고 상황을 진정시켰다. 이처럼 자신의 가수를 지키기 위해 다른 가수를 흠집 내고 비난하는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소속사에도 팬 매니저들이 있지만, 이들은 아티스트의 팬 사인회 등 현장에서 과한 행동을 하는 팬들을 제지하는 정도의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돌의 팬덤이 커질수록 연령대가 다양해지는데, 요즘에는 나이가 어린 팬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졌다. 그렇기에 아티스트가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면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팬들은 문제의 요지가 될 부분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소속사에 의견을 주고 가수를 응원해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자신의 가수를 지키기 위해 다른 가수를 헐뜯거나 공개 저격하는 일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 이러한 행동의 피해는 아티스트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것을 팬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팬들의 의식이 바뀌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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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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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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