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50.2%…긍정·부정 격차 오차범위 내
전문가 "대통령, 對검찰 경고메시지 영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7.3%(매우 잘함 29.6%, 잘하는 편 17.7%)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2.1%p 상승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p 내린 50.2%(매우 잘못함 39.0%, 잘못하는 편 11.2%)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2.9%p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2.5%로 조사됐다.
계층별로는 중도층, 30대와 20대, 50대, 대구·경북(TK)과 서울, 경기·인천, 호남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은 조국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 촛불집회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초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등 일련의 검찰수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며 "촛불집회, 시국선언과 같은 여권 지지층의 집단적 반발 움직임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그러면서 "류석춘 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의 '위안부는 매춘' 발언 파문이 겹치며 집계(23~25일 조사)에서 48.5%까지 상승했다"면서 "하지만 조 장관 자택 압수수사 중 조 장관과 관련 검사의 전화통화 논란을 전후한 주 후반에는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여 상승 폭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참고 그래픽.[사진=리얼미터] |
여론조사 전문가는 지난 27일 문 대통령의 대(對) 검찰 '경고메시지'가 발산된 이후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면 ARS 조사에서는 적극적 응답 비율이 높아진다"며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엄 소장은 이어 "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촛불집회 참가를 독려했고 대통령도 검찰에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끼쳤다"며 "일련의 요소가 이번 조사에서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 (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