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박우훈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은 27일 영암군 일원에서 도내 초·중·고 특수학교(급) 학생과 지도교사 등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전남도교육감기 장애학생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장애학생들의 체육 저변 확대 및 우수선수 조기 발굴을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전남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남장애인체육회, 영암군이 주관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준비했다.
장애학생체육대회 모습 [사진=전남도교육청] |
도내에서 장애학생이 주인공인 첫 체육대회여서인지 경기장에 들어서는 선수단의 얼굴에는 설렘과 환희로 가득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번 대회는 전남의 장애학생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공존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자리이다”면서 “진정한 ‘용기’와 ‘희망’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체력을 측정해보고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하는 스포츠 정신을 발휘해, 이기는 것뿐 아니라 지는 것에 대해서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마음을 키우기 바란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회는 장애유형·정도를 고려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육상, 보치아, 수영 등 10개의 정식종목과 티볼, 핸들러, 프라잉디스크 등 7개의 뉴스포츠 종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탁구 종목에서 출전한 순천삼산중학교 정호영 학생은 “은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연습이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해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년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 우수선수를 발굴함은 물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장애학생의 심신 단련에 도움이 되는 체육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특수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수요를 반영한 1교 1종목 운동부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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