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피인용 분석
올해까지 한국인 3명 선정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올해 노벨상과 관련해 7개 국가에서 총 19명의 우수 연구자가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피인용 우수연구자로 선정됐다는 민간기업 분석결과가 나왔다.
연구논문 분석 서비스 전문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26일 배포 자료를 통해 올해 노벨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2019 Citation Laureates)’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노벨상 수상이 예상되는 19명 가운데 10명은 미국의 주요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9명은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이스라엘, 네덜란드 및 영국 출신의 연구자들이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올해 노벨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2019 Citation Laureates)’ 19명을 선정했다. [자료=클래리베이트] |
이들은 클래리베이트 산하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의 분석 솔루션인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 인용색인 분석을 통해 매우 높은 피인용 횟수를 기록해 ‘노벨 클래스’로 여겨지는 연구자들이다.
한국에서는 2014년 유룡 교수 선정 이후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 2017년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에 이어 지난해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로드니 루오프 교수가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우수연구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코리아의 책임자인 김진우 지사장은 “한국은 지난 2년 연속 피인용 우수 연구자를 배출했지만, 올해는 성과가 없어서 매우 아쉽다”며 “비록 이 명단엔 없어도 한국에는 굉장히 많은 상위 연구자들이 있으며 기관은 물론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노벨 클래스 연구자를 만든다”고 말했다.
클래리베이트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노벨상이 수여되는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및 경제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들을 선별하기 위해 웹 오브 사이언스의 문헌 및 인용색인을 분석해왔다.
1970년 이후 색인 등록된 4700만여 논문들 중 2000회 이상 피인용이 이뤄진 사례는 약 4900건(0.01%)에 불과하며, 4900여 건의 논문 저자들이 피인용 우수 연구자로 선정되고 있다. 이들의 연구 보고서는 피인용 횟수가 매우 높고 해당 연구분야에 대한 공헌도과 영향력이 높아 상당한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내달초 노벨위원회는 과학 분야의 최고 명예로 여겨지는 노벨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클래리베이트는 정량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년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우수 연구자를 심도있게 예측하는 전세계 유일의 분석기관이다. 현재까지 클래리베이트가 피인용 우수연구자로 지목한 연구자 중 실제로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은 50명이다. 이 가운데 29명은 피인용 우수연구자로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후 2년 이내에 실제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2000회 이상 피인용 횟수가 세계 상위 0.01%인 우수 연구자들은 대개 국립과학원 소속이거나 대학 및 기타 연구기관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로, 해당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최고 권위의 상을 다수 수상한 사람들이 많으며 이러한 과학 석학 중 상당 수는 실제로 노벨상까지 수상하는 영애를 얻기도 한다.
클래리베이트 산하 ISI의 피인용 연구 전문가인 데이비드 펜들버리(David Pendlebury)는 “올해 선정된 19명의 피인용 우수 연구자들은 경제 발전에서 암호학과 파킨슨 병, 류머티스성 관절염 및 암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상당한 연구업적을 남겼으며 대중의 이해를 증진시켰다”고 했다. 또 “인간게놈 맵핑과 개인 맞춤의학의 공급 및 동물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약물 시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툴을 제공하는데 기여했다”며 이들의 연구 성과가 동료 연구자 이외에도 과학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음을 설명했다.
2019년 피인용 우수연구자에 대한 선정 방법과 수상자들에 대한 세부 정보는 클래리베이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