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최 행사서 "100년 전 양국, 동지적 유대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 중 하나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최하는 간디 탄생 150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도와 한국은 해방의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5일(한국시간) 유엔총회 해외순방 마지막 일정인 간디 탄생 150주년 행사에서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는 간디의 가르침은 유엔의 정신이자 한반도 평화의 나침반이 됐다"며 "간디 탄생 150주년인 올해는 한국의 3·1독립운동 100주년이기도 하다"고 공통점을 내세웠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문재인 대통령 SNS] |
문 대통령은 "100년 전 한국인들은 같은 시대의 간디와 인도인들과 함께 동지적 유대감과 희망을 나눴다"며 "사티아그라하로 인도를 이끄는 간디에게 존경과 축복을 보냈고 한 걸음씩 독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인도 국민에게 각별한 신뢰와 기대를 걸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간디는 비협조하는 학생들을 감옥에 가둔 일제를 비판했고 1927년 1월 5일, '절대적으로 참되고 무저항적인 수단으로 조선이 조선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격려의 글을 보내기도 했다"며 "한국의 신문들은 1930년 3월, 간디의 소금 행진을 23일간 매일 보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식민지의 고난을 겪은 인도와 한국은 서로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 해방의 동반자였다"며 "지금 인도와 한국은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와 공동번영의 가치를 기반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공동체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를 갖도록 하는 것, 이것이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며 "희망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질 수가 없다는 간디의 말처럼 모든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희망을 간직하고 키워갈 수 있어야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간디 탄생 150주년 행사가 간디가 우리에게 남긴 정신을 되새기며 서로를 포용하는 세계로 나아가는데 많은 영감을 주길 바란다"며 "한국인들이 간디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만큼 인도와 한국의 관계도 더 깊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용어설명
※ 사티아그라하
1894~1914년에 간디가 아프리카 남부에서 현지 인도인 노동자들의 공민권 획득투쟁을 하던 중 이 운동을 시작했다. 사티아(진리)의 그라하(파악)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시민적 불복종 운동과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나 한국에서는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번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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