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전세금 보호법안 3년째 '계류'..돈 떼이는 세입자 속출

기사입력 : 2019년09월24일 16:08

최종수정 : 2019년09월24일 16:08

HUG 전세보증보험 가입·사고 건수 급증..."갭투자 영향"
전세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법안은 3년째 국회 문턱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최근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늘어 전세보증금을 떼이는 사례도 증가하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3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전세보증보험 가입 의무화를 추진하고,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인중개업소 [뉴스핌 DB]

◆ 전세보증보험 가입건수 3년 새 25배↑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전세보증보험 가입 건수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건수와 함께 크게 늘었다.

HUG 전세보증보험 가입건수는 지난 2015년 3941건에서 지난해 89351건수로 급증했다. 지난해 가입금액은 19조367억원으로 2015년 7221억원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다.

임대인 대신 HUG가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준 반환보증 사고는 2016년 34건에서 지난해 792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1962건에 달한다. 사고금액 역시 2015년 1억원에서 지난해 792억원, 올해 8월 1962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늘었지만 이후 입주물량 확대와 정부 규제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이른바 깡통전세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효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서울 신축 빌라를 중심으로 강서와 양천 지역에서 갭투자에 의한 피해가 크다"며 "특히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정책으로 세제 혜택, 금융 지원이 이뤄지면서 갭투자가 늘고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세입자 보호 시급...보증보험 의무화·임대차 정보 공개해야"

세입자 보호를 위해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16년 전세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3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현아 의원실 측은 "사전에 세입자 피해를 막자는 취지로 발의된 법안이 3년 째 계류하면서 계속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여야 상관없이 주거 취약층을 보호하는 장치라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피해 예방을 위해 전세보증보험 가입 의무화를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입자가 선순위 세입자 보증금 규모 등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효주 간사는 "다가구 같은 경우에는 임대인의 동의를 얻어야 선순위 세입자 보증금과 확정일자를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임대인 대부분이 동의하지 않아 세입자는 아무런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피해를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입자들이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 능력을 사전에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전월세신고제를 도입해 임대차 정보를 공개하면 정보비대칭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울 때 활용할 수 있는 대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돌려주고 새 세입자가 들어오면 우선 변제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HUG에 집중된 위험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