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22일 오전 9시30분 15층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제17호 태풍 ‘타파’ 북상에 대비해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전 실·국·본부장을 비롯해 16개 구·군 부단체장과 부산시교육청, 제53보병사단, 부산지방경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한전 부산울산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산지역본부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오거돈 부산시장(가운데)이 22일 오저 15층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제17호 태풍 ‘타파’ 북상에 대비해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부산시청]2019.9.22. |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이번 17호 태풍 타파의 위력이 아주 거셀 것으로 예상 된다”며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과의 협조가 가장 중요한 만큼, 모든 기관이 힘을 모아 대응해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면서 침수 피해와 해일 등으로 주민대피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 대피시설에 대한 총괄적인 점검도 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한 뒤 “부시장이었던 시절, 태풍 매미 때도 사전에 주민과 차량 등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가 없었다. 이번에도 태풍 소식에 촉각을 기울인다면 긴급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 오늘 낮부터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 호우에 따른 침수와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 해안가 월파 등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주택·공사장·산지 등 안전 위험요소가 있는 곳은 다시 한 번 현장을 점검 해달라”고 주문하며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전행정력을 동원해 대응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지난 20일부터 재해우려지역과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사전에 점검하고, 시설물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시 지역담당관 206명과 구·군 관계자를 급파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21일 오전부터는 태풍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태풍 북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200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부산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피해가 예상되니 시민들께서는 기상상황 변화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날아갈 만한 물건은 미리 결박하거나 실내로 이동시키고, 하천둔치 주차장의 차량은 미리 높은 곳으로 이동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태풍 직접영향권에 드는 22일 오후부터는 외출을 자제해주기 바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119나 가까운 주민센터, 구·군으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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