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합의, 군사적 긴장완화에 기여했지만 과제 많아”
“강한 힘 토대 대비태세 유지하면서 9‧19 합의 이행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9‧19 남북군사합의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20일 “우리의 안보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묵묵히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방대학교 주최로 열린 ‘9‧19 남북군사합의와 한반도 평화체제: 성과와 과제’ 안보학술회의에서 김도균 대북정책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쏟은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 멈추거나 돌아갈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20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방대학교 주최로 열린 ‘9‧19 남북군사합의와 한반도 평화체제: 성과와 과제’ 안보학술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
정 장관은 “9‧19 합의 1주년을 맞이해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우리 군은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에 드리워졌던 불신과 대립의 벽을 넘어 9.19 군사합의를 통해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어 “지상‧해상・공중 완충구역 내 상호 적대행위 중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모든 남・북한군 초소 화기 철수, 비무장지대(DMZ) 내 11개 GP 시범철수(남‧북 각각 10개 GP 완전 철거‧각각 1개 GP는 역사적 상징성과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보존) 및 남・북한군 시범철수 GP 현장 상호 방문, 남북공동유해발굴 준비 진행,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남북공동수로조사 실시 등을 통해 남과 북의 약속은 단순한 선언적 의미를 넘어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이행돼 온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처럼 9‧19 합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한층 진전시키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며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안보 상황 또한 그리 녹록치 않다. 지금까지 우리가 쏟은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기서 멈추거나 돌아갈 수 없으며,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어려운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의 길을 묵묵히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우리 군의 사명과 9‧19 합의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우리 군이 강한 힘을 갖추고 있을 때만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라며 “우리 군은 앞으로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상호 군사적 신뢰 관계를 쌓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동시에 강한 힘을 토대로 한 9‧19 합의의 이행을 통해 평화의 일상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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