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카카오뱅크, 이례적 '대출금리 인상'…왜?

기사입력 : 2019년09월20일 13:35

최종수정 : 2019년09월20일 14:35

BIS비율 급락에 대출속도 조절…'연내 유상증자' 예고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모든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내리는 추세인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대출상품 금리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4월 유상증자를 통해 끌어올린 BIS자기자본비율(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이 급락했기 때문. 대주주 변경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유상증자가 예상보다 늦어지자 일단 대출 속도를 조절키로 한 것이다.

[CI=카카오뱅크]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9일자로 모든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0.15%포인트에서 0.3%포인트 인상했다.

상품별 금리 인상폭은 최저금리 기준으로 △마이너스 통장대출 0.15%포인트(변경 후 연금리 2.98%) △신용대출 0.2%포인트(2.78%) △중신용대출 0.3%포인트(4.07%) △사잇돌대출 0.18%포인트(4.2%) △개인사업자 사잇돌대출 0.25%포인트(3.39%) △비상금대출 0.25%포인트(3.46%)다.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낮춰온 추세와는 대비되는 전략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중은행 5곳(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올 1월보다 최소 0.17%포인트, 최대 0.95%포인트 하락했다. 사정은 카카오뱅크(인하폭 0.72%포인트)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BIS비율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6월말 BIS비율이 11.74%로 전년보다 5.11%포인트 떨어졌다. 19개 국내은행 중 케이뱅크(10.6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전체 은행의 평균 BIS비율인 15.34%보다도 3% 넘게 밑돈다.

BIS비율은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데, 대출은 빠른 속도로 늘면서 떨어졌다. 올 6월 말 카카오뱅크의 대출금이 11조3276억원으로 전년대비 66.4% 급증한 반면, 자기자본은 1조1253억원으로 불과 2% 늘어난 것. 대출이 늘어나면 위험가중자산이 늘어 BIS비율이 떨어질 소지가 크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자기자본을 확충해 BIS비율을 올려야했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권고하는 BIS비율 적정 수준은 13% 이상. 하지만 유상증자가 대주주 변경 작업 등으로 늦어지자 임시방편으로 대출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뒤, 카카오 지분은 18%에서 34%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50%에서 34%-1주로 변경키로 했다. 다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 지분 처리방안을 찾지못해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금융위 승인 후 최대주주 변경에 주어진 기간은 6개월이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는 자회사의 지분 50% 이상 혹은 5% 이내로 보유해야 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 지분 5%만 남기고 나머진 계열사에 매각하면 되지만, 주요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것이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나 현재로선 시기, 대상,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진 않았다"며 "이번 대출금리 인상은 유증 전까지 대출속도를 조절해 BIS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2017년, 2018년 카카오뱅크의 증자 규모는 각각 5000억원이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