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앤제리스, 아시아 5번째 진출국으로 한국 낙점
"가맹사업 확대 계획 없어".. 판매망 확보 주력할 듯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미국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진 ‘벤앤제리스’가 국내 첫 발을 내딛으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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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앤제리스 연남동 팝업스토어. [사진=벤앤제리스] |
벤앤제리스는 29일 서울 마포구 벤앤제리스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에서 5번째 진출국으로 한국을 낙점하고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벤앤제리스는 글로벌 식품사 유니레버의 자회사로 미국 내 빙과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보유한 1위 업체다. 현재 전 세계 41개국에 진출해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5번째로 한국을 택했다.
벤앤제리스는 합성향료와 인공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고품질 천연 재료를 사용한 고가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유명하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파인트(473ml)제품 가격은 1만1600원, 미니컵(120ml) 4600원으로 하겐다즈, 나뚜루 등 고가 빙과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벤앤제리스가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한 데는 프리미엄 빙과에 대한 수요와 가심비(가격 대비 소비적 만족감)를 추구하는 트렌드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칼리 스와익(Kalli Swaik) 밴앤제리스 아시아 뉴마켓 총괄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한국 내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연대, 소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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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앤제리스의 칼리 스와익(Kalli Swaik) 아시아 및 뉴마켓 총괄이 19일 벤앤제리스 하우스에서 브랜드 경영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벤앤제리스] |
천연 재료 아이스크림과 함께 벤앤제리스가 알려진 데는 독특한 기업 문화도 한 몫하고 있다. 벤앤제리스는 지구 온난화 방지와 에너지 효율 증대, 탄소 배출량 감소 등 환경 보호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100% 공정 무역을 통한 원재료 유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공정무역을 통한 원재료로 만든 벌크 형태로 아이스크림을 수입, 판매하고 이 외 제품은 국내에서 공급 받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랑의일터와 제휴해 쿠키와 브라우니 등을 납품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 공정무역협회, 기후 운동 기관 등과 관계를 구축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우선 유통 업체와 제휴를 늘려 판매처를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 중 정식 매장도 개장할 예정이다. 다만 가맹사업을 실시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벤앤제리스 관계자는 “우선 단기적으로는 유통 채널을 확산하고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게 일차적 목표”라면서 “이르면 내년 4월 경 정식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가맹사업을 통해 가맹점을 늘리기 보단 지역 상생 등 차원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매장 개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