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김치유산균, 간질환 치료 가능성 확인"

기사입력 : 2019년09월19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9월19일 13:55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김치유산균 등이 들어있는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식품(음료)이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의 변화를 통해 간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국대학교병원 내과 지영구교수팀은 "단국대학교병원 내과 지영구교수팀과 엠디헬스케어 연구진, 코엔바이오 연구진은 김치유산균등이 들어있는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식품(음료)이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의 변화를 통해 간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우리나라 최고의 SCI 저널인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EMM) 최신호에 실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는 리서치 하이라이트(Research Highlight)로 소개됐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 남녀 21명 (9명의 남성과 1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했으며, 참여자들은 김치유산균의 일종인 류코노스톡 홀잡펠리(Leuconostoc holzapfelli)와 서리태 콩 등 다양한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바이오틱스 음료를 4주간 아침 저녁으로 하루 2번 복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복용 전후로 간기능을 포함한 혈액검사와 대변 및 소변의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비교 평가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섭취 전에 비해 섭취 후에 간건강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간효소(AST)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이러한 간수치의 감소는 섭취 전에 간수치가 높은 참여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이 분비해 인체와의 정보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노소포(extracellular vesicles)의 정보도 함께 분석했다. 우리 몸에는 인간세포보다 많은 미생물이 장에 서식하고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은 소화, 흡수돼 우리 몸의 영양분이 될 뿐만 아니라 미생물의 먹이로도 사용된다. 이때 미생물은 나노소포라는 물질을 분비해 숙주인 인간세포와 정보를 교환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미생물이 분비하는 나노소포 정보를 분석해 미생물의 활동성을 평가하는 방법이 개발됐으며, 이를 통해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에 이런 나노소포 분석까지 함께 이뤄져 연구결과의 신뢰성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포함된 신바이오틱스 식품이 마이크로바이옴의 활동성에 영향을 주어 간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인체 대상연구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의미를 인정받아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진들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결합된 신바이오틱스 식품이 다양한 간질환, 특히 최근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엠디헬스케어의 김윤근 박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미국에서 약 7500만 명의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에서도 열 명에 한 명 정도로 나타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서구식 식단으로 인한 소위 '서구식 질병'으로 불리는 비만, 당뇨병, 지방간질환 등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전통 식품인 김치와 김치에 들어있는 유익한 유산균이 설탕과 포화지방이 많은 서구식 식단에 의한 서구식 질병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연구결과"라고 밝혔다.

코엔바이오 염규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조만간 대학병원과 환자를 대상으로하는 임상실험을 진행해 이번 연구에 사용된 신바이오틱스 제품이 특별한 치료 제품이 없는 지방간 질환의 새로운 치료식품 또는 물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추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적용한 김치유산균. 자료제공=씽크풀>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