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반딧불이 탐사 및 달빛기행' 주제로 진행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사)소벌생태문화연구소는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 우포늪에서 ‘반디 생태축제’가 오는 21~22일 이틀간 우포늪 생태관 잔디광장에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경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반디 생태축제’가 바로 우포늪에서 개최되는 축제다.
지난해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 창녕 우포늪 인근에서 열린 반딧불이 축제[사진=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2019.9.18. |
생태계보존지역이자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지정된 우포늪 일원에서 ‘반딧불이 탐사 및 달빛기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창녕군의 대표적인 생태축제다.
우포늪의 발원지인 토평천은 7월초에는 애반딧불이가 활동을 하고, 늦가을이면 습지에서 달팽이를 먹이삼아 서식하는 생태지표종 늦반딧불이가 우포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뿐만 아니라 우포의 가을은 물억새의 바스락거림과 풀벌레들이 사랑의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그들의 천국이 된다.
지난 5월 멸종위기종 따오기가 야생방사에 성공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겨울초입에는 시베리아 등 북부지역에서 날아오는 큰기러기, 쇠오리, 청머리오리를 비롯한 겨울철새 선발대가 찾아와 철새도래지로서의 우포는 철새탐조도 소소한 재밋거리다.
반딧불이 탐사는 2개의 코스로 나눠지는데, 1코스는 우포늪 입구에서 따오기복원센터, 2코스는 우포늪 입구에서 대대제방으로 나눠진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별자리 탐사도 기획돼 있어 밤하늘의 별빛을 보면서 추억을 되새길 기회도 갖는다.
축제 기간에는 솟대만들기, 흙으로 빚어내는 작은 반딧불이만들기, 민화 그리기, 켈리그라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통기타·하모니카·피리·오카리나 연주 등 다채로운 식전행사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반딧불이 축제는 사전예약제로 실시하고 사전 신청한 참가자들에게는 무료체험과 간식 등이 제공되고, 21일 오후 2시부터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이근선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습지 우포에서 아주 귀한 축제를 제10회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사)소벌생태문화연구소와 함께 좋은 취지에서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이 행사에는 창녕군 생태해설사를 비롯한 지역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치러지는 민간주도 행사로 행정의 지원 없이 회원들과 지역의 작은 단체들이 주도하는 선도형 축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1회 용품 사용 제한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개인 수저세트와 텀블러를 지참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사)소벌생태문화연구소 다음카페제12회 우포늪 반딧불이 탐사 및 달빛기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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