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취향 고려한 에어컨 제어 특허 10년간 146건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인체감지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로 맞춤식 실내 환경을 제공해 주는 에어컨 특허출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인체감지 기술로 에어컨 동작을 제어하는 특허 출원이 모두 146건에 달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인체감지 기술 활용 에어컨 제어 분야 출원인별 국내 출원 비율 [사진=특허청] |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내국인이 126건(86.3%), 외국인이 20건(13.7%)이며 대기업이 90건(61.6%), 중소기업이 24건(16.4%), 대학 9건(6.2%)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 출원 비중이 특히 높은 이유는 에어컨을 포함한 스마트 가전분야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체감지 기술이 접목된 에어컨은 초기 센서를 통해 사람의 출입을 감지한 다음 에어컨의 동작을 온오프(on/off)하는 단순한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2010년대 접어들면서 카메라 등을 활용해 실내의 인원수와 위치, 체온, 활동량까지 고려해 냉방병 예방을 위한 미풍에서, 저온의 강풍을 집중 제공하는 터보 냉방까지 다양한 사용자 맞춤식 제어 기술이 출원됐다.
바둑AI ‘알파고’의 돌풍이 일어난 2016년 이후에는 AI기술을 더 추가한 스마트 제어방식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거주 공간, 생활 패턴, 주변 환경 등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의 현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실내 환경을 제공해 주는 기술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허청 조영길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에어컨은 냉난방 이외에도 습도 조절, 공기 청정 기능을 모두 구비한 사계절 스마트 가전기기가 됐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사용자별로 쾌적한 맞춤식 실내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술과 관련한 출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