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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경제'…총수들, '경영구상'하며 조용한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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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구광모 신동빈 등 특별한 일정 없어
현안 점검, 위기극복 방안 구상 등으로 시간 보낼 듯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그룹 총수들은 이번 추석 연휴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힘든 경영환경을 극복할 방안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명절과 달리 올해는 일본의 경제 보복,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 극대화 등 악재가 중첩된 상황이다. 이에 총수들은 불투명한 국내외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고심으로 연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석 연휴에도 현장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그룹 경영진과 현안을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평소와 다르지 않게 경영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만나는 모습 [사진=청와대]

이 부회장은 명절 연휴동안 해외 사업장 방문이 많았다. 지난 2월 설 연휴에는 중국으로 출장을 떠나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2016년 추석에도 인도를 찾아 올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하고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국내 현안이 복잡한 상황이라 해외 출장을 갈 지는 불확실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대법원으로부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일부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선고를 받았다. 파기환송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고심도 크다.

아울러 효자로 소문난 이 부회장인만큼 명절을 맞아 삼성서울병원에 있는 부친 이건희 회장을 찾을 가능성도 높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역시 특별한 공식 일정없이 가족들과 추석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연휴에는 현안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1월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매기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를 시행 예정이 큰 변수다. 또 해외 사업 부진을 타개할 방안 마련도 쉽지 않다. 게다가 정 총괄수석부회장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와 관련해서도 계속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 머물면서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영향과 대비책을 점검한다. 계열사별 사업도 들여다볼 예정이며, 사회적 가치 창출과 관련한 진행상황도 살펴본다. 특별한 일정은 잡지 않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사업도 챙기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고민도 하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지난해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에도 미래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그룹을 이끌었던 사업들이 부진하거나 경쟁사들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구상으로 명절 연휴를 보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한국에서 사업 구상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예년의 경우를 감안하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신관(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에 머물고 있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명예회장도 찾을 가능성이 높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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