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조국 사모펀드’ 투자사 대표, 조국과 관계 부인

기사입력 : 2019년09월11일 16:05

최종수정 : 2019년09월11일 16:05

서울중앙지법, 11일 사모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 구속심사
투자사 최 대표, “조국 5촌 조카 들어오면 다 밝혀질 것”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투자사 대표 측이 조 장관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사모펀드 운영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이 모  대표와 투자사인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의 최 모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후 2시쯤 모두 종료돼 약 3시간30분 정도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집중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9.11 dlsgur9757@newspim.com

최 대표는 이날 영장심사에서 조 장관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관계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 측 변호인은 영장심사를 마친 뒤 “조 장관과는 정말 아무 관계가 없고 오히려 박근혜·이명박 정권 당시 매출이 더 많았다”며 “2016년에 (매출이) 떨어졌다가 2017년, 2018년 조금 회복하는 그런 상황에서 몇 푼 안 되는 거에 누가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겠냐”고 반문했다.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처음 이름을 들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며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들어오면 다 밝혀질 것이다. 최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또 최 대표는 1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횡령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 절차상 위배가 있긴 하지만 이사들이 100% 동의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범동 씨 측이 23억8000만원을 투자한 후 재투자하면 특허 출원할 때 최 대표 이름으로 하기로 했고, 특허료를 받으면 단기 대금을 갚아주겠다고 했다”며 “그 이행 조건으로 10억3000만원을 돌려준 것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 측은 구속심사 종료 후 ‘오늘 어떤 취지로 소명했나’, ‘사실관계에 대해서 인정했나’ 등 질문에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집중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업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모씨(가운데)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9.11 dlsgur9757@newspim.com

앞서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대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이 대표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로부터 10억5000만원을 투자 받아놓고 금융당국에는 약정 금액인 74억5500만원을 납입받은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코링크PE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한국배터리원천기술밸류업1호(배터리1호)’를 통해 2차 전지업체 WFM을 인수하는 과정에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또 지난달 27일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와 WFM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폐기된 정황을 확인, 이 대표가 이를 지시했다고 보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최 대표는 회삿돈 1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일가의 가족 펀드 의혹을 받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가 13억여원을 투자한 업체로, 투자 이후 지자체 사업 수주가 급증한 것을 두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장관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조 장관의 조카 조범동 씨는 관련 의혹 제기가 계속되자 8월경 최 대표에게 전화해 “자금 흐름을 다르게 말하지 않으면 낙마할 수 있다”, “전부 다 이해 충돌이 된다. 빼도 박도 못 한다” 등 회유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이 같은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상태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