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정쟁에 빠져 상반기 못지 않은 파행국면 위기”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여야가 ‘조국 정국’에만 몰두하자 유성엽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대표는 “이제는 조국 블랙홀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일갈했다.
유 대표는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기국회가 정쟁에 빠져 상반기 못지 않은 파행 국면으로 갈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안정치연대 대안정치 회의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유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장관 의혹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본다. 수사 결과가 나온 후 필요 시 후속 조치를 취하는게 맞다”며 조 장관을 둘러싼 여야 정쟁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단계에서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한 야당들이 많았으나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했다”며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구속력도 없는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현재 나라 경제가 어렵고 외교 안보는 위기상황이다. 너무 ‘조국’에만 빠져선 안된다”며 “조국은 이제 검찰에 맡기고, 수사결과에 따라 특별검사를 요구하든 국정조사를 하든 해야 한다. 지금 경제와 외교 안보 문제가 전부 실종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유 대표는 특히 “그 길을 따라가서는 안되기에 정쟁을 중단하자고 촉구한 것”이라며 “공허한 정치공세보다는 조국 블랙홀에 빠져 실종된 경제와 외교 안보 문제에 내실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 장관 임명을 두고 여야가 찬반으로 갈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은 사법 개혁 완수를 당부하며 조 장관 임명을 반긴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대적인 여론전을 통해 총력 투쟁에 나섰다.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함께 조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특 도입, 국정조사 등을 검토하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안정치는 조 장관의 적격성에 의문을 표하면서도 한국당이 주도하는 대여투쟁에 공조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대안정치연대는 한국당이 주도하는 어떠한 연대에도 함께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다른 야당과 마찬가지로 조 후보자의 부적격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등 공정 정의를 말하는 것이고, 현 정권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진보 개혁세력의 미래를 위해서지 결코 한국당의 집권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당이 조 후보자를 비난하는 것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것일 뿐이다. 또 그렇게 맹탕 청문회를 해놓고 이제와 해임건의안을 올린다고 (조 장관이) 해임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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