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하루된 장관, 해임건의안 말도 안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여당에서는 “터무니없는 정쟁”이라며 성토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원내정책회의를 열고 야당의 장외투쟁과 조 장관 해임건의안 논의 등 반발 움직임에 대해 무대응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국회는 국회다운, 장관은 장관다운, 검찰은 검찰다운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우리 국회는 다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장관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특검 등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경제 하위법령 개정방안 당정협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5 alwaysame@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이런 야당의 태도는 본질적으로 정쟁이고 어쩜 그보다 못한 분풀이일수도 있다”며 “하루도 지나지 않은 장관의 무엇을 평가하며 해임건의안을 낸다는 것인가. 검찰의 무엇이 못 미더워서 벌써부터 국정조사 특검 등을 운운하는가. 모순적이고 이율배반적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이 이성과 합리의 무대로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따질 것은 따지되 민생을 챙기는 것이 국회”라며 “싸울 때 싸우더라도 일할 때는 다부지게 일하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어제 국무위원을 임명하자마자 제 1야당의 입에서 나온 말이 국정조사·특검·해임건의안이었다”며 “정말 터무니없는 정쟁을 하자는 것 의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민주당은 당당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회의에서도 조 장관을 ‘피의자 장관’이라고 언급하며, 임명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다수 확보해 조국 일가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는 국정조사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또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방지법을 만들겠다”며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뻔뻔하게 고의적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이미 인사청문회 개정안이 제출돼있긴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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