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홍남기 만난 폴 크루그먼 "한국, 경기부양 조치 더 많이 할 때"

기사입력 : 2019년09월09일 14:35

최종수정 : 2019년09월09일 14:35

"단기 경기부양 위한 재정확대 여력 있다"
"한일 긴장관계,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는 "한국은 단기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확대할 여력이 있다"면서 "경기부양 조치를 더 많이 실시할 때"라고 진단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경기 전망이 빠른 속도로 어두워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조언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세계적 경제학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 경제발전경험공유시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 중인 폴 크루그먼 교수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19.9.9 [사진=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먼저 "내년 세계 경제전망과, 일본의 수출제한조치로 인해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면서 "이로 인해 세계경제 전체의 글로벌 가치사슬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크루그먼 교수는 "내년에 불황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지표에 따르면 무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둔화(slow-down)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한-일 긴장관계는 이제야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한-일 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또 "한국은 내수·수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제 활력 회복과 총요소생산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크루그먼 교수는 "한국은 단기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확대할 여력이 있고, 경기 전망이 빠른 속도로 어두워지고 있으므로 경기 부양 조치를 더 많이 실시할 때"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폴 크루그먼 2008 노벨경제학장상 수상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성과공유 컨퍼런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9.09 leehs@newspim.com

그는 이어 "SOC 투자와 같이 시간이 걸리는 것보다는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재정을 통한 단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국 정부가 여러가지 경기부양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재정을 확대할 생각이 있느냐"고 문의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금년도 예산(전년대비 +9.5%)에 이어 내년도 예산(+9.3%)도 세입여건 등을 고려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을 때 신중한 기조가 위험을 더 키울 수 있으므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