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9일 민주당 통해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 해명
“7개월간 자문료 받은 건 맞지만 적법 절차 거쳐”
“제가 투자한 사모펀드에서 투자한 회사도 아냐”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의혹 관련 회사로부터 고문료를 받고 경영에 관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정 교수는 “제가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 관여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제가 투자한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도 아니다”라고 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밝혔다.
정 교수는 “더블유에프엠은 원래 영어교재 등 영어교육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며 ”저는 영문학자로서 회사로부터 어학 사업 관련 자문위원을 위촉받아 사업 전반을 점검해주고 자문료로 2019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 동안 월 200만 원을 받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와 같은 자문 업무는 동양대에 겸직허가 신고 등 관련 절차를 모두 이행하였고 세금신고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제가 마치 투자한 펀드 운용사 및 그 계열사의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모든 진실은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 사실만을 가지고 왜곡하여 추측성으로 보도하는 것은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kilroy023@newspim.com |
이날 한 언론은 정 교수가 더블유에프엠으로부터 2017년부터 최근까지 2년 동안 수천만 원의 고문료를 받고 경영에 관여했으며 이는 사모펀드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조 후보자 측 주장과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정 교수와 두 자녀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0억5000만 원을 투자했고 정 교수의 남동생과 장·차남도 총 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코링크PE는 이들 투자금을 활용해 가로등 점멸기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에 총 23억8500만 원을 투자했다. 웰스씨앤티는 투자 유치 이후 관급공사를 대규모 수주하는 등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조 후보자 관련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코링크PE는 또다른 사모펀드 ‘한국배터리원친기술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2017년 더블유에프엠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링크PE가 웰스씨앤티를 더블유에프엠과 인수합병시켜 우회상장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반면 조 후보자 측은 5촌 조카의 추천을 받아 투자를 했을 뿐, 사모펀드 투자처를 비롯한 구체적인 투자 운용 및 구성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들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이상훈 코링크PE 대표와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 대표는 특경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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