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케이클래식 2R, 버디 10개와 보기 1개 묶어 9언더파 62타 치며 김찬과 함께 공동 선두
동반플레이한 일본 간판 선수 이시카와, 히가 팬들 앞에서 ‘낚시꾼 스윙’ 저력 발휘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낚시꾼’ 스윙으로 이름이 알려진 최호성(46)이 일본골프투어(JGTO) 대회에서 코스 레코드 및 자신의 생애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경쟁에 나섰다.
최호성은 6일 일본 야마나시 후지자쿠라CC(파71·길이7566야드)에서 열린 JGTO 후지산케이클래식(총상금 1억1000만엔, 우승상금 2200만엔)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잡으며 9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62타는 최호성의 18홀 최소타수다. 종전 그의 18홀 최소타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65타였고, JGTO에서는 지난 2015년 11월 헤이와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기록한 63타(7언더파)였다.
62타는 또 종전 기록을 2타 경신한 새 코스레코드다.
최호성은 그 덕분에 2라운드합계 12언더파 130타(68·62)로 재미교포 김찬과 함께 선두로 나섰다. 3위는 군 차로엔쿨(태국)로 합계 8언더파 134타다. 선두권에 4타 뒤져있다. 박상현은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다.
최호성이 6일 열린 JGTO 후지산케이클래식 2라운드에서 특유의 스윙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GDO 홈페이지 캡처] |
최호성은 JGTO에서 2승을 기록중이다. 2013년 인도네시아 PGA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2018년 11월 카시오월드오픈에서 2승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추격자들과 타수차가 커 통산 3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호성의 비교과서적인 스윙은 세계랭킹 5위 저스틴 토머스의 트위터를 통해 세계 무대에도 알려졌다. 최호성은 그 덕분에 올해 미국PGA투어에 세 차례나 초청받았으나 모두 커트탈락했다. 2월 페블비치 프로암,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과 존디어 클래식에 출전했지만 최호성은 2라운드까지만 플레이하고 귀국해야 했다.
최호성은 올시즌 JGTO 대회에 아홉 차례 출전했으나 세 차례만 상금을 받았고, 세 차례는 기권했다. 지난 5월 아시아 퍼시픽 다이아몬드컵에서 기록한 공동 8위가 시즌 최고성적이자, 올해 유일한 ‘톱10’ 진입이다. 현재 상금랭킹은 61위로 중위권이다. 그의 세계랭킹은 316위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랭킹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최호성은 이 대회 1,2라운드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플레이하는 ‘대접’을 받았다. 시즌 2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이시카와 료, 지난주 KBC 오거스타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히가 가즈키가 최호성의 동반 플레이어였다.
2라운드에서 일본 팬들은 두 선수를 응원하면서도 최호성에게도 큰 박수를 보냈다. 최호성은 이날 퍼트수 20개에서 보듯 훨훨 날았다. 시작하자마자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네 차례나 칩 인 버디를 성공한 후 특유의 ‘퍼터 춤 세리머니’를 했다. 일본 갤러리들은 최호성의 굿 샷에 성원을 보내고 즐거워했다.
최호성은 “두 동반자는 정말 신사였다. 그들의 팬들도 나를 응원해준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오늘 내 플레이는 완벽했다.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3~4라운드에서도 그 점을 명심하고 플레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호성과 함께 플레이한 이시카와는 이날 2오버파, 합계 2언더파 140타의 공동 19위로 밀려났다. 히가는 4오버파로 커트탈락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