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2019 서울안보대화’ 축사
“정부, 북미 대화 도우며 평화 확산‧정착 위해 쉬지 않고 나아갈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현재 한반도의 평화는 불완전이고 잠정적인 평화”라며 “향후 이를 확산·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방부 주최로 열린 ‘2019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 축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이 얼마 간 진전됐고 그런 면에서 한반도는 평화를 찾았지만 이는 불완전하고 잠정적인 평화”라며 “평화를 더 확산하고 항구적으로 정착시키는 일이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leehs@newspim.com |
이 총리는 “한국 정부는 매우 특별한 처지에 놓여 있다”며 “한편으로는 세계적 냉전 해체 이후의 다자안보협력체제에 동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한반도의 냉전을 해체해 가야 하는데, 한국 정부는 그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어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면서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위해 절박한 만큼, 남북한과 미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의 비핵화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남북한과 미국은 그 길을 찾기 위한 대화의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남북 간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도로와 철도의 연결을 위한 기초조사가 이뤄지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비무장화되고,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 양측의 경비초소가 시범 철거됐고, 일정한 거리 안의 군사행동이 억제되는 등 관계 개선이 얼마 간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또 “그런 범위에서 한반도는 평화를 찾았다”며 “하지만 그 평화는 불완전하고 잠정적이기 때문에 평화를 더 확산하면서 항구적으로 정착시키는 일은 향후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과제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북미 대화를 도우면서 평화의 확산과 정착을 향해 쉬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미 실무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우선 북한과 미국의 실무대화를 가까운 시일 안에 열도록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은 그렇게 한반도 평화를 확보해 가면서, 다자안보협력체제에 적극 동참해 응분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의 그러한 노력을 국제사회가 이해하고 협력해 주시기를 요청드리며, 서울안보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보에 큰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SDD는 2012년 출범,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인도‧태평양 지역 다자안보협력체다. 지난 4일부터 시작, 6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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