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첨단 IT(정보통신)기기 사용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말하는 키오스크(기둥형으로 생긴 IT 안내기기)가 연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입된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2월을 목표로 전 세계 공항 최초로 'AI(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 사이니지 구축사업'이 착수된다.
![]() |
스마트 사이니지가 접목된 공항 안내 로봇(사례) [사진=LG전자] |
음성인식 키오스크는 여객들의 안내 키오스크 이용 빈도가 높은 제1터미널 출국장 6개소에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음성인식 스마트 사이니지는 음성인식(STT, Speech-To-Text) 기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여객들의 반복적인 요청사항을 학습함으로써 음성인식 및 안내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터치형 안내 키오스크와 달리 음성인식 키오스크가 도입되면 IT 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고연령 이용자 또는 터치형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도 보다 편리하게 공항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공사는 시범사업 기간 중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고 개선사항을 보완해 이르면 2021년부터는 인천공항 안내 키오스크 전체에 음성인식 서비스를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공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기술을 융합해 인천공항의 운영절차 전반과 고객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관계기관과 협업해 생체 정보 인식, 인공지능(AI) 기반 엑스레이(X-ray) 검색, 터널형 보안검색과 같은 스마트 출입국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은 평균 45분 정도 소요되는 출국시간을 2030년 경 평균 25분 수준으로 2배 가량 대폭 낮출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한 출입국 프로세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택에서 수하물 위탁이 가능한 홈 백드랍 서비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개인비서 서비스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자율주행 차량(PM; Personal Mobility)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해 여객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에 AI 기반 음성인식 키오스크가 시범 도입되면 기존 터치형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이용자의 공항 이용 편의가 한층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천공항공사는 4차 산업혁명기술을 융합해 인천공항의 운영절차 전반과 고객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