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전거리교화소서 강제북송자 사망 속출…유엔 “구타‧공개처형·질병 원인”

기사입력 : 2019년09월04일 10:37

최종수정 : 2019년09월04일 10:37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북한 인권상황보고서 제출
“교화소 여성 수감자들, 성폭행까지 당해” 증언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중국에서 강제북송되는 북한 주민들이 전거리교화소에 수감됐다가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총회에 제출할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내 수감 시설인 전거리교화소에서 강제북송 북한 주민들이 기아, 질병, 구타, 공개처형 등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유엔인권 서울사무소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 사이에 함경북도와 양강도 출신으로 중국에서 체포돼 강제북송된 경험이 있는 탈북민 여성들을 면담해 이번 보고서를 위한 정보를 수집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보고서에서 “함경북도에 위치한 전거리교화소에는 약 3000명이 수감돼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영양실조, 질병, 구타, 장시간 강제노동 등에 시달리다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거리교화소에서는 극도로 비위생적인 여건과 충분하지 않은 음식 등으로 인해 영양실조, 기아, 그리고 결핵, 간염, 장티푸스 같은 질병이 발생하지만 대책 마련이나 치료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수감자들이 교화소 간수들의 극심한 구타나 장시간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고 발생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도 종종 있다”며 “수감자들에게 하루 종일 앉아 있도록 하거나 무릎을 꿇게 하고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1시간에 2분 이하로 제한하는 한편 허락 없이 움직일 경우 개인 또는 집단적으로 체벌을 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수감자들은 교화소 탈출이나 절도 등 범죄를 시도하는데 이들은 공개처형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또 “심지어 여성 수감자들은 시설 당국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그러면서 “수감 시설 내 환경도 매우 열악하고 수감자들의 법적 권리 또한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수감된 경험이 있는 탈북민들에 따르면 시설 내 방은 수감자들로 초만원이고, 공간에 누울 만큼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수감자들이 재판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재판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며 “수감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고, 대부분 2년에서 5년의 노동교화형을 받는다. 무죄로 풀려나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밖에 유엔은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들은 이동의 자유, 정보접근의 자유를 엄격히 통제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휴대전화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전화나 외부정도 수신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