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결혼에 실패한 감독이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배우를 위해 만들었다. 영화 ‘재혼의 기술’이 3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재혼의 기술’ 제작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2019.09.03 pangbin@newspim.com |
‘재혼의 기술’은 이혼한 남자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재혼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조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전작을 찍고 주말마다 강릉에 내려간다. 거기서 겪은 일 중 하나를 썼다. 또 제가 주인공 경호와 비슷한 상황이다. 혼자 산 지 20년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영화는 처음부터 임원희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다. 임원희는 혼자가 된 지 이제 5년이다. 저는 가능성이 없지만, 10년이 안된 임원희는 다르다. 임원희에게 기술, 노하우를 알려주자는 시나리오를 썼다”고 설명했다.
임원희는 제2의 결혼을 꿈꾸는 남자 경호로 분했다. 그는 “처음에는 거절하려고 했다. 카메오나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봤는데 주인공이 너무 매력적이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는 ‘비주얼’을 꼽았다. 임원희는 “두 여성이 저를 좋아하는 설정이다.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성형수술을 할 수는 없으니까 살을 뺐다. 3~4kg 정도”라고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임원희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재혼의 기술’ 제작보고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9.03 pangbin@newspim.com |
재혼의 큐피드가 된 영화감독 현수 역은 김강현이 맡았다. 김강현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뭔가를 찾아내는 캐릭터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거기서 아이디어를 찾게 되더라. 그게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떠올렸다.
어쩌다 이혼남을 사랑하게 된 은정은 신예 박해빛나가 연기했다. 박해빛나는 “첫 주연작이라 엄청 떨린다”며 “연기할 때도 많이 떨어서 선배들이 많이 잡아줬다. 원래 한 회에 한 두 신 나왔는데 이번에는 계속 나왔다. 특별히 준비라기보다 신났다”고 말했다.
방송인 이상민의 특별 출연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상민은 ‘재혼의 기술’에서 재혼한 양복점 주인으로 출연한다.
조 감독은 “이상민 씨가 ‘(임원희)형이 나오는 영화면 역할이 크든 작든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더라. 전 너무 감사했다. 연기자 출신이 아니라도 연기에 재능이 있은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상민 씨가 나온 ‘음악의 신’도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임원희는 “이상민의 음색이 상대를 편안하게 해준다. 배우로서 기본기가 있고 재능이 있는 엔터테이너다. 배우를 해도 될 정도”라고 극찬하며 “사람의 매력이 숨겨진 작품이다.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라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재혼의 기술’은 오는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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