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셧다운제' 시행되자 게임시장 '마이너스' 성장
"게임산업 게임과몰입 예방 및 인식 개선 노력해야"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 질병코드가 국내에 도입, 등록될 경우 게임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발행된 '주요국가별 게임정책 및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에 대한 논의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민지원 연구원은 "지난 2012년 시행된 '셧다운제' 이후 게임시장은 2013년 -0.3%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고, 수출 또한 2012년 이후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됐다"며 게임질병 코드 도입 또한 게임 시장 위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 = 현대경제연구원] |
민 연구원은 이어 "특히 셧다운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PC게임의 규모가 2013년 크게 하락한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4조원, 2019년 14조 5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엔 14조 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게임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함께 건전한 게임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기 때문에 게임이 건전한 여가 생활 중 하나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게임업계 또한 자율적 규제를 통해 게임과몰입을 예방해야하며, 교육용 게임 개발, 게임과몰입관련 치료 지원 등 사회공헌을 늘릴 필요가 존재한다"며 "게임의 순기능을 교육 콘텐츠, 사회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게임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필요도 존재한다"고 당부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