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따라잡을 수 있는 분야도...연구→생산 연결시킬 것"
"AI 경쟁력, 반도체 기술과 5G 네트워크 활용해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일본과의 소재 부품과 국내 기술의 기술력 차이에 대해 "평균적으로 2~3년 정도 뒤쳐져 있다"면서 "일부는 기술 격차가 굉장히 가까워 조금만 투자하면 금방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2019.09.02 kilroy023@newspim.com |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며 자립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최 후보자의 청문회에선 이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졌다. 반도체 전문가인 최 후보자는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 자리에 오르며 일본 수출규제에 맞설 인사로 주목됐다.
이에 청문회에선 최 후보자가 일본 수출 규제로 우리나라의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에 최 후보자가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지 검증이 이뤄졌다.
최 후보자는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기술격차를 따라잡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일본보다 길게 뒤쳐진 소재는 5년 정도 격차가 난 부분도 있지만 거의 격차가 없는 소재, 부품도 있다"고 평가하며 "장관이 된다면 금방 따라잡을 수 있는 기술부터 빨리 생산과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가 오랜 기간 학계에 몸담아 온 만큼 행정적 경험이 부족해 한 부처의 장관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후보자가 연구와 교육에만 몰두한 후보자이기 때문에 부처 간 협의나 과기정통부 현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이제는 연구개발(R&D)과 산업발전이 연계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장관회의 같이 큰 규모의 회의도 중요하지만 작은 규모의 협력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R&D 연구를 열심히 하면서 그것이 산업과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산업부와 중기벤처부와 협력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유연하게 부처 간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 등에 뒤쳐진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산업 경쟁력 확충을 위한 전략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최 후보자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는 현 시점을 이용하는 게 중요하고, 강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잘 활용하고, 5G 네트워크를 잘 이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AI는 메모리가 굉장히 중요하고,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단, 문제는 대기업의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 인가이고, 그것을 위해 뛰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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