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KBO리그 역대 5번째 1500탈삼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역투를 펼치며 시즌 14승을 수확했다.
KIA 양현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4볼넷 1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14승(8패)을 수확한 양현종은 다승 단독 4위에 올라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와 김광현(15승)을 1승 차이로 추격했다.
양현종은 최근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2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진이 무너지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을 기록, 5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9회말 불펜진이 대거 5점을 내주기도 했다.
다만 이날 경기서는 다소 불안한 제구력을 보였다.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노련한 피칭으로 대량실점을 피했다.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양현종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행진을 멈췄다.
양현종은 이날 대기록을 작성했다. 1회초 1사 후 박계범을 4구 만에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 통산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는 송진우(2048탈삼진), 이강철(1749탈삼진), 선동열(1698탈삼진), 정민철(1661탈삼진)에 이어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진= KIA 타이거즈] |
양현종은 1회와 2회 2사 후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처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3회초에는 박승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KIA 포수 한승택이 도루를 시도한 박승규를 잡아냈다.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에는 박계범에게 볼넷을 허용.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잘 버티던 양현종이 4회초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러프와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헌손을 우익수 뜬공, 윌리엄슨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5회초에는 김상수와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가 됐다. 양현종은 침착하게 러프를 우익수 뜬공, 이원석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KIA 타선이 단숨이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유민상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김선빈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최원준 마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3대1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양현종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헌곤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윌리엄슨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준표는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양현종의 승계주자를 지워냈다.
KIA는 6회말 황윤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뒤 8회말 1사 만루에서 김민식이 1루 땅볼로 5대1을 만들었다. 9회초에는 마무리 문경찬이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