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신평 "삼성그룹 신용 최상위…반도체·건설 등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16:57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6:57

반도체 수급부담 확대, 일본 수출규제 등도 부정적
건설·중공업부문 실적 회복 지켜봐야
삼성바이오 수사 결과 따라 신뢰 저하 우려도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삼성그룹에 대해 "최상위권의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으나, 반도체 영업여건과 건설·중공업 회복 여부는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28일 한신평은 삼성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 9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금융사업의 확고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삼성그룹은 최상위권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비금융 합산 기준으로 94조원의 EBITDA를 창출했고,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80조원을 기록했다. 금융부문 역시 보험, 증권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신평은 평가했다.

[자료=한신평]

지난해 삼성전자는 그룹 매출액의 81%, EBITDA의 96%를 전자부문에서 올렸다. 스마트폰 및 OLED등 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부문 이익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자부문의 사업경쟁력이 우수해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며,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계열도 이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신평은 당분간 반도체사업의 영업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부터 산업 수급 부담이 커진데다, 올해 수급 부담이 확대되고 일본의 수출 규제 역시 실적 회복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사업도 수요부진 및 경쟁심화로 당분간 큰 폭의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권기혁 한신평 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판매가격이 크게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실적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며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수익성 등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신평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건설·중공업부문 계열사들의 사업역량 회복 여부가 계열사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건설·중공업부문은 매출 비중이 10%를 상회하고 있으나, 부진한 수익성으로 인해 EBITDA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정도로 제한적이었다. 계열사들의 유상증자 및 구조조정 등으로 재무부담을 축소하고 있으나, 앞으로 신규 수주 및 기존 손실공사 마무리 등이 영업실적의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삼성의 금융부문은 확고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구조와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배구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력사인 삼성생명보험은 국내 생명보험시장 1위 기업이며, 삼성화재해상보험도 손보시장 최상위 지위다.

다만 금산분리 강화에 따른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 금융사에 대한 규제환경 변화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매각 압력은 높아지고 있다. 한신평은 "앞으로도 보험업법 개정안과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 도입 등으로, 삼성생명과 화재는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로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며 "금융그룹 통합감독에 따라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역시 그룹 신용도에 부정적일 수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기준을 고의로 위반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한신평은 "현재 진행중인 검찰수사 및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신뢰성 저하, 투자자 소송 등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외신인도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해 각각 △삼성물산 AA+/안정적 △삼성생명보험 AAA/안정적 △호텔신라 AA/안정적 △삼성엔지니어링 BBB+/안정적 등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지원능력 등을 고려해, 비주력 계열사들의 장기신용등급은 대체로 1등급 상향 평가돼있다고 한신평은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