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0시40분 애리조나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류현진이 예정보다 하루 늦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에게 류현진(32·LA다저스)의 다음 등판 일정을 설명했다.
류현진이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한다.[사진= 로이터 뉴스핌] |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30일 오전 10시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다. 피로 완화를 위한 예방 조처로 9월에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부진이 피로 누적에 의한 것은 아닌지 유심히 살피고 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다저스가 류현진 보호를 고려 중인 셈이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양키스와의 홈경기서 솔로포 2개와 만루홈런 1개 등 4⅓이닝 동안 7점을 주고 무너졌다.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도 홈런 2개을 허용하는 등 최근 두 경기에서 홈런 5개를 맞았다. 애틀랜타와의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시즌 22차례 선발 등판해 홈런을 10개만을 내줬다.
로버츠 감독은 "피로의 징후를 구속과 제구 능력, 그리고 구종 유지 능력에서 볼 수 있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선 제구가 약간 통하지 않았지만, 류현진과 구단 스태프와 대화한 결과 피로 증상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스스로 강한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훌륭한 일을 해왔다. 나도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류현진도 지난 24일 경기 후 "구단에서 체력 관리를 잘 해줬다. 체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또 "지난 경기에 이어 피홈런이 많았는데 원인은 제구인 것 같다. 시즌 초반처럼 코너워크가 잘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성급하게 들어갔던 게 결국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등판 연기는 다저스의 6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따라 예견된 일이다. 다저스가 신인 투수 더스틴 메이를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3연전 첫 경기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공언하면서 나머지 선발 투수들은 하루씩 더 쉬고 등판한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