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르포] 전기 소외지역 산골 7가구, '수상 태양광' 덕 스위치 딸깍

기사입력 : 2019년08월25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5일 12:00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연간 4000명分 전기 생산
납·EVA시트·스티로폼 등 대체재 확보...환경 영향 최소화

[제천= 뉴스핌] 권민지 기자 = "청풍호 발전소는 경제적 가치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서 건설됐습니다. 발전소 위치가 관리 측면에서 보면 불리할 수 있지만 현재 위치를 고수한 덕에 에너지 소외 지역에 거주하던 7가구에 전기가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2일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 태양광 발전소에서 만난 주인호 한국수자원공사 물에너지처 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7년 12월 준공한 청풍호 발전소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그 결과 청풍호 발전소 건립과 함께 인근 마을 진입로의 도로 포장과 전기 공급 공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잔여 사업비는 인근 농어업민의 숙원 사업이었던 수산물 집하장 건립에 활용됐다.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는 가로 1미터, 세로2미터의 태양광 모듈 8600개가 발전 중이다. dotori@newspim.com 2019.08.22

◆ 음용수와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미래 환경 경쟁력을 정체성으로"

청풍호 발전소에서는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 크기의 태양광 모듈 8600개가 전력을 생산한다. 설비용량은 3MW로 약 4000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부유식 구조물과 태양광 패널이 결합된 형태의 청풍호 발전소는 육상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 효율이 10% 이상 높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 저수지, 담수호, 용배수로를 활용할 경우 6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다. 육상 태양광 발전이 쉽지 않은 국토 특성상 수상 태양광 발전이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됐다.

그러나 수질에 악영향을 준다는 인식으로 인해 일부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이는 과거 태양광 모듈 내 셀과 셀의 연결에 이용되는 전선에 납을 활용하는 데서 비롯됐다. 이를 보완해 청풍호 발전소의 모듈 내 전선에는 납이 아닌 주석이 사용됐다.

태양광 모듈에 사용되는 EVA시트가 물과 접촉하면 초산이 나온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 또한 POE로 변경됐다. 이같은 노력 외에도 부력통 내의 스티로폼을 제거하는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

노태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음용수를 기준으로 수상 태양광 설치 지역의 수질을 관리한다"며 "수질, 수생태에 대한 조사를 했으나 발전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간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경적으로 안전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의 가치는 가장 큰 국제 경쟁력을 갖는 영역"이라며 "미래 환경 경쟁력을 갖는 한국의 아이덴티티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전세계 저수지 수면의 1%만 활용해도 500조원 시장 열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세계 저수지 수면의 1% 면적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설비 용량은 404기가와트다. 이는 설비용량 기준으로 석탄화력발전소 404기(1기가와트 기준)를 대체할 수 있는 용량이다.

실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동남아 국가 등에서 수상 태양광에 대한 관심과 함께 관련 정책이 늘고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는 인센티브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인도에서는 수상태양광 시범단지 설립을 지원 중이다.

최근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바이어들도 청풍호 발전소를 방문해 수상태양광 현장을 경험했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동남아 사업부 상무는 "전세계 저수지 수면의 1%에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단계적으로 건설된다면 현재 건설 단가 기준으로 500조원 이상의 시장이 열린다"며 "한국 기업들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ot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