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기업은행·삼성화재우 등 수혜주로 지목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국민연금이 배당주형과 액티브퀀트형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낸 가운데, 지난해 총 8개 위탁운용 스타일 중 유일하게 배당주형만 위탁자금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지난해 말 기준 국내주식 위탁운용 규모는 50조345억원으로 전년비 16.9% 감소했다"며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책임투자형, 액티브퀀트형, 장기투자형, 대형주형, 배당주형, 가치형 등 총 8개 스타일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주형만 위탁 자금이 늘어났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국민연금의 조치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의 장기화 속에서 배당주의 매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국민연금 위탁 운용사 선정으로 수혜를 받을만한 종목 리스트(아래 표)를 제시했다.
[자료=KTB투자증권] |
배당주형 위탁운용사 선정에 따른 예상 수혜주는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삼성화재우 △DGB금융지주 △KB금융 △BNK금융지주 △삼성카드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한전KPS △삼성증권 △신한지주 △롯데케미칼 △GS홈쇼핑 △삼성화재 △삼성생명 △KT&G △삼성전자우 △대한유화 △한국금융지주 △삼성전자 △LG △키움증권 △고려아연 △테스 △유진테크 △LF 등이다.
김 연구원은 해당 종목들에 대해 "향후 지속적인 배당 지급과 성장이 가능한 기업 스크리닝을 위해 시총 상위 50%, 거래대금 상위 70%, 최근 3년 연속배당, 최근 3년 배당가능이익 연속 증가, 최근 3년 평균 배당금 대비 올 해 배당 증가, 3년 연속 당기순이익 실현, 배당성향 60% 미만, 시장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의 조건들을 모두 통과한 종목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섹터별로 나눠보면 은행(7개), 증권(5개), 보험(3개) 등 금융업종이 대다수였다"면서 "반도체(4개), 화학(2개), 유틸리티 (1개 ), 소매/유통 (1개), 필수 소비재 (1개), 상사/자본재(1개), 비철/목재(1개), 화장품/의류(1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증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배당'이라는 확실한 수익원을 보유한 종목들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