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일제 때 사라진 돈의문이 104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된다.
문화재청과 서울시, 우미건설, 제일기획은 지난 9개월간 돈의문 디지털 복원·체험 프로젝트를 위해 '돈의문 복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2010)과 함께 다양한 역사자료,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철거 이전의 돈의문 건축과 단청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자문위원으로는 건축 분야 김왕직 교수(명지대학교), 단청 분야 정병국 교수(동국대학교)·최문정 단청장(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전수교육조교)·이한형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돈의문 증강현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실행 사례(위), 돈의문 가상현실 체험관 실행 이미지 (돈의문 성벽) [사진-문화재청] |
서울 한영도성(사적 제10호)의 사대문 중 하나로 정동사거리에 자리한 돈의문은 1915년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후 교통영향·예산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복원되지 않고 있다. 한양도성 사대문의 마지막 퍼즐인 돈의문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상·증강현실 기술로 현실적 제약을 극복하고 100여년 만에 부활한 사례는 새로운 문화재의 복원과 활용의 모범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돈의문 디지털 복원 연대는 돈의문이 1711년(숙종 37년)에 크게 개축된 후 부분적인 수리가 이어지다가 1915년 전차복선화와 도로 확장으로 사라지게 된 배경을 참고해 18세기 숙종대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돈의문 [사진=서울시] |
자체적으로 개발한 돈의문 증강현실 체험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옛 돈의문 자리에 재탄생한 디지털 돈의문의 웅장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시간대에 따라 4가지 이상의 조도가 구현돼 돈의문의 다양한 모습을 시간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서울시(시장 박원순), 우미건설(대표이사 이석준), 제일기획(대표이사 유정근)과 함께 20일 오전 10시 서울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한양도성 돈의문 IT건축 개문식'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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