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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통해 농촌 살리는 포천 마을기업 ‘울미연꽃마을’

기사입력 : 2019년08월19일 11:37

최종수정 : 2019년08월19일 11:37

"연꽃마을에 꿈이 피었습니다"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에서 자연적 특성을 활용해 환경친화적으로 지역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마을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울미연 연꽃마을 [사진=양상현 기자]

주인공은 포천 군내면에 위치한 ‘울미연꽃마을’이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울미연꽃마을’은 여름이면 마을을 채우는 그윽한 연꽃향과 이색 체험프로그램으로 많은 관광객과 블로거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연꽃마을에 연꽃이 피었다. [사진=양상현 기자]

‘울미연꽃마을’은 숯골마을, 교동장독대마을, 지동산촌마을, 도리돌마을, 비둘기낭마을과 함께 포천의 농촌자원을 활용한 농촌체험마을 6곳 중 한 곳이다. 주민이 함께 마을기업을 세우고 7000평 규모의 논에 직접 연종근을 심어 연꽃정원으로 조성했다.

울미연 연꽃마을 [사진=양상현 기자]

흔히 ‘버릴 것 하나 없다’고 일컬어지는 연(蓮). 꽃잎은 관상과 고급차로, 연자육이라 불리는 씨앗과 잎사귀, 뿌리는 건강식품으로 이름이 높다. ‘울미연꽃마을’에서는 직접 생산한 연을 가공하여 차와 식자재를 만들고 마을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연잎밥 만들기, 연근캐기, 연씨 발아 생태학습 등 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더 잘 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의 개발을 원하지만 ‘울미연꽃마을’의 주민은 개발을 반대했다. 환경이 파괴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울미연꽃마을 이주연 대표(49)는 “개발도 좋고 발전도 좋지만, 우리 포천의 깨끗한 자연을 계속 지켜나가자는 데 마을 사람들의 뜻이 모였다. 그래서 우리는 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연을 재배하는 일은 녹록하지 않았다. 논을 개간하여 만든 연못은 깊이가 얕아 잡초가 많이 생겨났다. 특히 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퍼지는 부들은 연의 생장을 심각하게 방해했다.

또 일손 부족도 문제였다. 연을 재배하고 수확해 상품으로 만드는 일은 인력이 많이 필요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라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체험프로그램 만으로는 연꽃마을의 안정적인 유지, 운영을 위한 수익이 나지 않는 것도 큰 어려움 중 하나였다.

울미연 연꽃마을 이주연 대표 [사진=포천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꽃마을을 꾸려나가는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주민들과 함께 그린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주연 대표는 “우리의 꿈은 ‘마을공동체의 회복’이다. 소자화, 고령화로 인구가 줄고 있지만 우리는 마을을 예쁘게 가꿔 다 같이 잘 사는, 누구라도 와서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울미연꽃마을’은 산학협력협정을 맺은 대학과 함께 연과 그 활용방안을 연구하며,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부족한 인력은 대학생 봉사단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겨울에는 연을 활용한 새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해 나갔다. 덕분에 울미연꽃마을에는 지금껏 농번기, 농한기가 따로 없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울미연꽃마을’은 주민주도형 소득 창출의 모범으로 높이 평가받으며 지난 2018년,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얻었다.

울미연 연꽃마을 전경 [사진=양상현 기자]

포천의 깨끗한 물과 기름진 토양 덕에 ‘울미연꽃마을’에서 생산되는 연잎은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연잎차와 연잎밥은 뛰어난 향과 맛으로 호평이다. 연잎의 경우 지역의 대형 음식점에 납품되어 연잎갈비, 연잎냉면 등으로 재탄생되며 시민과 관광객의 인기몰이 중이다.

‘울미연꽃마을’에서는 종종 예술인들을 초청해 교류하고 문화컨텐츠를 개발해 이벤트를 열고 있다. 생태마을로서 주민을 비롯해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이 문화 예술과 함께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울미연 연꽃마을 입구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이주연 대표는 “소중한 것일수록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할 것이다. 여전히 해결할 과제가 존재하고, 진행되는 속도도 느리지만 매일 한발짝씩 마을 주민과 함께 꾼 꿈에 다가갈 생각”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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