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 서울 국립 현충원에서 추도식 열려
손학규 "야당과의 협치가 위기 극복 원동력 되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이 강조한 '굳건한 한미동맹'이 국제관계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화해와 미래지향적인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한일관계의 근본이 되어야 한다. '김대중-김정일의 상호존중'이 평화프로세스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반대세력의 요구에 따라 줄 것을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진정한 ‘협치의 달인’이셨다"며 "의회주의와 정당정치의 달인 김 전 대통령이 오늘 절실하게 그리워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연합정치’가 한국정치의 기본이 되고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김 전 대통령의 국회 중시, 야당과의 진정한 협치정신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9.08.07 kilroy023@newspim.com |
다음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추도식 추도사 전문이다.
우리가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 그리고 민주주의의 선각자셨던 김대중 대통령을 송별한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
‘인동초’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민주주의 지도자였다. 5번 죽음의 고비를 넘기시고 이룩한 ‘민주화’로 나라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셨다.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모았고,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셨다. 국가경제의 새로운 기틀을 만들어서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세계 최강의 IT국가를 만드셨다. 생산적 복지와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통해서 복지국가의 기초를 다지셨다. 무엇보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이뤄내고, 남북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하여 한반도 평화체제의 기조를 이룩하셨다.
이로써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평화지도자’가 되셨다. 김대중 대통령의 이러한 업적은 그의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능력에 기초했다. ‘DJP 연합’이라고 하는 기상천외의 연합정치를 통해 소수파의 정권 획득을 이뤄냈다. 자기를 죽이려했던 박정희의 2인자와 손을 잡고 정권을 만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집권 5년동안 자기 마음대로 국무총리 임명한 것은 임기동안 마지막 6개월이 전부였다. 정치적 반대파에게 국무총리를 맡기고, 그 기간동안에 남북회담, 외환위기 극복, IT 산업, 복지국가 등을 모두 이룩한 것이다.
그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반대세력의 요구에 따라 줄 것을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진정한 ‘협치의 달인’이셨다. 자기 사람을 마다않고, 비서실장을 ‘TK인사’로, 전 정부의 국무총리를 ‘주미대사’로, 연립정부 상대방 인사를 ‘재경부 장관’에 임명해서 정치를 안정시키고, 외교와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의회주의와 정당정치의 달인’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절실하게 그리워지는 이유다.
김대중 대통령이 강조한 ‘굳건한 한미동맹’이 국제관계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화해와 미래지향적인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한일관계의 근본이 되어야 한다. ‘김대중-김정일의 상호존중’이 평화프로세스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합정치’가 한국정치의 기본이 되고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회 중시, 야당과의 진정한 협치정신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기 바란다.
우리는 오늘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이하여 그분께서 생전에 소망하셨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해본다.
편안히 영면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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