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GO! 보좌진] 선거 6번 ‘베테랑’ 강명구, 영등포에서 승리를 그리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18일 07:30

최종수정 : 2019년08월18일 17:12

한국당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민원의 날' 만들어 정치권에 전파시킨 당사자
김용태 의원실서 나와 '험지'에 도전장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강명구 자유한국당 영등포갑 당협위원장(43)은 선거 베테랑이다. 2002년부터 정치권에 발을 들여 어언 18년차, 지금까지 직접 뛴 선거만 대선·총선·지방선거를 포함해 총 6번이다.

초선 때부터 보좌하던 김용태 한국당 의원이 3선이 될 때까지 선거 승리를 이끌었고, 권영진 대구시장의 국회 입성에도 힘을 보탰다.

그런 그가 이제 자신의 선거에 나선다. 강 위원장은 자신을 '불쏘시개'로 표현했다. 보수가 아직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이때, 한국당으로서는 험지 중 험지인 영등포갑에 자신을 내던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명구 자유한국당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2019.08.02 mironj19@newspim.com

◆2002년부터 직접 뛴 선거만 6번…이기는 법을 아는 '설계자'

강명구 위원장이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은 지난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에서였다. 비운동권 학생회장 출신이던 강 위원장은,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2030 대학생 위원회 부단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당시 선거는 실패였다.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에 밀려 2위로 낙선한 것. 이후 2004년 권영진 현 대구시장의 국회의원 선거를 도왔지만 역시 실패였다.

그 길로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정치 선배들은 '똘망'했던 강 위원장을 다시 찾았다. 결국 2006년 다시 한국에 들어와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를 도와 당선시킨 후, 여의도연구원에 들어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집권계획서를 썼다. 그때 여의도연구원에서 김용태 의원을 만났다.

"당시 저는 그 일을 하는 막내였고, 실무 책임자가 김용태 의원이었어요. 그렇게 인연이 됐는데 그때 저는 김용태 의원을 보면서 '아 대단한 사람이다' 생각했고, 김 의원은 저를 보고 '똘망똘망하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2008년, 강 위원장은 권영진 시장의 국회의원 선거를 도와 국회 입성에 성공시켰다. 하지만 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 보좌관직을 거절했었다. 하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잘 통했던 김용태 의원의 보좌관직 제의는 거절할 수 없었다.

그렇게 2010년 김용태 의원실에서 보좌관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당으로서는 험지 중 험지인 서울 양천구을에서 김 의원의 재선, 3선을 성공시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명구 자유한국당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2019.08.02 mironj19@newspim.com

◆"참모는 '권력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사람"

"사무실에서 제가 악역을 자처했어요. 직원들한테는 물론이고 의원에게도 악역이었죠. 하루에 의원 일정을 18개씩 잡았으니까요. 근데 그게 의원을 혹사시키는게 아니라, 의원이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에 보답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 없이 일했죠."

"참모는 의원이 끊임없이 권력 의지를 가질 수 잇도록 용기를 주고, 권력 의지를 탐할 수 있는 구조를 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의지가 높은 곳을 좇아 가는 것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공공의 선, 주민을 위해 직시하고 반듯하게 하고 계속 될 때까지 하는 그 마음을 계속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을 말하는 겁니다."

그렇게 김용태 의원이 초선일 시절 강명구 보좌관이 기획한 프로그램만 27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것이 '민원의 날'이다 .

"김용태 의원이 초선 시절 지방선거에서 당이 참패했어요. 그때 김 의원은 지역에서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더라고요. 김 의원도 실의에 빠졌죠. 그때 제가 딱 2주 동안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2주 동안 사무실 출근 안하겠다고요. 그리고 나서 배낭을 메고 양천구 온 동네를 돌아다녔어요. 그랬더니 결론은 이렇더라고요. '김용태를 내 손으로 뽑았는데 벌써 어깨에 힘들어갔는지 얼굴을 볼 수가 없어요.'"

그 길로 강 위원장은 민원의 날을 기획했다. 의원이 지역주민들을 직접만날 수 있는 날을 기획한 것.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지역구 사무실에 공간을 만들어 놓고 찾아오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듣기 시작했다. 일요일에는 민원 현장을 찾았다. 그렇게 10년을 진행했다.

강 위원장이 기획한 민원의 날은 이제 거의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정기적으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민원인들은 별 것 없습니다. 그냥 억울한거에요. 얘기 들어주고 설명만잘 해줘도 억하심정이 없어져요. 그걸 십년 넘게 한거죠. 그게 정치입니다. 정치 효능감이 따로 있는게 아니죠. 그렇게 진정성 있게 하다보면 평생 다른 당 찍던 사람도 돌아서게 되는거죠. 그리고 그 진정성이 김용태 의원의 정치 신념으로 발전했다고 봅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명구 자유한국당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2019.08.02 mironj19@newspim.com

◆ 핵심 참모에서 정치 일선으로…험지 중 험지 영등포갑에 도전

10년간 참모의 역할을 하던 강명구 위원장이 이제 자신의 선거에 나선다. 강 위원장은 사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의원 후보로 출마했었다. 당시 당 지지율보다 높은 투표율을 얻었지만 낙선했다.

"그때도 나가면 떨어지는게 보였지만 용기있게 백의종군 하기로 결심했었어요. 출마는 인생을 걸어야 하거든요. 가족을 걸고 전 재산을 걸고. 그래도 할 사람이 없잖아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니까 나갔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욕심이 있어서라기보다 보수가 재건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필요해 출마를 결심했다.

"보수를 살려 대한민국을 제대로 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문재인 포퓰리즘 좌파정권에 목소리를 낼 사람이 있어야 하는거죠. 보수를 살릴 때예요 지금은. 그래서 용기있게 싸워야 할 때인거죠. 누군가는 불쏘시개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영등포갑에 왔어요."

영등포갑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이곳에서 두 번이나 승리했고,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한국당으로서는 험지 중 험지다.

"지금도 저는 새벽 4시 30분에 나와서 새벽 교회를 가고 배드민턴장, 헬스장 다니면서 인사해요. 그리고 사무실에 있기보다 계속 돌아다니면서 전화 받고 찾아다니죠. 민원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진정서를 써주기도 하고요. 국회의원이라고, 정치 한다고 어깨와 목에 힘 주면 끝나거든요. 확실한건 주민들 곁으로 다가가야 하는거죠."

그렇게 부지런히 돌아다닌 덕에 지금은 동네에서 '딸딸딸이 아빠'로 통한다. 강 위원장의 7살·5살·10개월 된 딸 셋 덕분이다. 딸들이 위원장을 홍보해주는 '복덩이'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명구 자유한국당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2019.08.02 mironj19@newspim.com

◆"자유한국당이었어요?" 아직도 높은 현실의 벽

동네에서는 아들, 손자, 친구처럼 친근한 강 위원장이지만 아직도 현실의 벽은 높다. 한창 이야기를 하다가 명함을 건네면 '아, 자유한국당이었어요?'하는 반응들이 돌아온다.

"명백한 사실은 아직 당이 국민들의 사랑을 못받고 있잖아요. 보수의 핵심 가치는 책임이거든요. 탄핵이 잘됐다 잘못됐다, 찬성이다 반대다, 친박이다 비박이다 가지고 아직도 싸우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거죠."

"문재인 정권의 문제는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여서 신성한거라고 하는 거죠. 우리가 말하는 국정 기조가 침해받거나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는 거죠. 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국민은 힘들어요. 기조를 바꿔야죠. 너무 많이 가는게 무섭습니다. 어느정도 균형을 맞춰야 해요. 다만 아직 지금 우리 당에는 전략이 없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그래서 다음 선거는 무조건 문재인 정권 심판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보수 대통합이 무조건 돼야 합니다. 그게 전제가 돼야 싸움이 되죠. 특히 영등포갑 지역은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주52시간 근로제의 밑그림을 그린 사람의 지역구인 만큼, 더욱 그래야 합니다. 그래서 저처럼 특별할 것 없는 사람이 지역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마음을 사는 일부터 하는 거고요."

이제 막 본격적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강명구 위원장에게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지 물었다.

"제 세 딸이 살아갈 미래의 대한민국은 자유와 기회가 넘쳐 흐르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실력과 능력이 있고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지치고 힘들 때 '빽'이 되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동네 홍반장처럼요."

강 위원장의 사무실에는 '두려운 것은 오직 국민 뿐, 믿을 것 또한 오직 국민 뿐'이라는 큰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