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부터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수백명에 이른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베트남, 태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서 뎅기열 환자가 큰 폭 늘었다.
방글라데시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등록된 뎅기열 환자 수는 총 4만3271명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40명이다. 지난해 감염 환자 1만148명, 사망자 26명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1월~6월 24일까지 1만3000건의 뎅기열 감염이 보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늘었다.
태국 질병통제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중순까지 태국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4503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태국의 누적 뎅기열 환자 수는 4만9174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뎅기열로 64명이 숨졌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1~7월 10만5000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고, 10명이 사망했다. 미얀마에서는 올해 상반기 3100여명이 뎅기열에 감염됐고,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뎅기열은 모기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장마철인 6~10월에 일어난다. 통상 감염되면 고열, 두통, 구토, 근육 및 관절통 등 독감 증세가 나타나고, 특유의 피부 발진이 생긴다고 신화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약 3억9000만건의 뎅기열 감염이 있다고 추산했다. WHO에 따르면 뎅기열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법은 없으나, 질병을 초기에 발견해 진료를 받으면 치사율을 1%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신화는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노숙자들이 최근 발발한 뎅기열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모기장 안에서 자고 있다. 2019.08.02.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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