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등 일반은행은 순이익 1.9% 감소
특수은행 증심 이익 증가 커, 대손비용 소폭 증가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등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실적이 크게 늘어나며 은행권 전체적으로 순익이 소폭 늘었다.
12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밝혔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 일반 시중은행부터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까지 포함한 실적이다.
순이익이 소폭 증가한데는 이익이 1조원 늘어난데 반해 비용은 6000억원 증가에 그친 효과가 컸다.
이익은 이자이익(9000억원)과 유가증권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5000억원)은 증가하였으나, 자회사투자지분 등 손실(-4000억원) 발생했다.
비용은 판매비와관리비(9000억원)와 대손비용(2000억원)은 증가한 반면, 법인세 비용은 감소(-5000억원)했다.
은행의 성격별로 실적을 보면 시중은행 등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나 늘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64%로 전년동기(ROA 0.69%, ROE 8.85%) 대비 각각 0.02%p, 0.21%p 하락했다.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 자본이 증가한데 비해 당기순이익 증가(4000억원)는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친데 기인한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0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19조7000억원) 대비 9000원 증가(+4.8%)했다. 순이자마진(NIM) 악화(△0.06%p)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6.8%)한 효과가 나타났다. 순이자마진은 예대금리차가 축소(△0.05%p)되면서 전년동기 1.67%에서 1.61%로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1000억원) 대비 5000억원 증가(+17.2%)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 평가이익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증가(1조원)한 데 기인한다.
대손비용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원) 대비 2000억원 증가(+22.3%)했다. 전년동기중 거액 충당금 환입으로 이번 반기중 대손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효과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