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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4.0] 도전장 낸 국내 클라우드, 아마존보다 100배 비싼 부품 사용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14:29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4:06

아마존, 싸구려 CPU/메모리 사용...기술력으로 보완
AWS 2006년부터 총 73차례 가격인하...치킨게임 주도
서비스 종류·질 차이도 '넘사벽' 수준

[편집자] 뉴스를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취재기자의 눈으로 보는 것은 차이가 크다는 걸 종종 느낍니다. 물론 기자의 탓이 크겠지요. 자율주행이 코앞에 왔다고 믿었는데 막상 ICT 출입기자가 되어 가까이에서 보니 '한 세대가 지나도 가능할까' 싶습니다. '대한민국=ICT 선진국'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클라우드에선 영원한 2인자'라고 회의하고 좌절합니다. 장미빛 전망이  넘쳐나는 ICT현장에서 까칠한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저 혼자 좌절하고 고민하기는 억울하니까요.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1 "클라우드 매출이 2분기 중 2배 이상 증가했다. 하반기 금융특화 클라우드 존을 서울 여의도에 오픈할 예정이다."(지난달 25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

#2 "금융회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본격적으로 금융전용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6일 신수정 KT 부사장)

#3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7월 LG유플러스)

국내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선두 업체들과 경쟁하기에는 격차가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무엇보다 원가 경쟁 자체가 안된다는 분석이다.

신수정 KT 부사장이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 "국내 클라우드, 아마존보다 100배 비싼 부품 사용...원가 경쟁력 없어"

최준균 카이스트 교수는 "구글·아마존은 클라우드 구축에 싸구려 CPU·메모리를 사용해 자주 고장이 난다"며 "축구장 사이즈의 데이터센터에 10% 이상은 항상 고장 상태다. 하지만 뛰어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술로, 밖에선 전혀 눈치를 못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네이버를 비롯한 KT·LGU+ 등 국내 클라우드는 이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술이 없다"면서 "그 결과 아마존·구글이 사용하는 제품보다 100배 이상 비싼 레이드(RAID) 디스크를 사용한다. 클라우드 원가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상품·서비스 안내에서 △SSD △테슬라(TESLA) 아키텍처(P40) GPU 등 고성능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반면 아마존은 △HDD △ P2 GPU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8일 현재 온라인상에서 앤비디아의 P40 GPU가 1254만원, P2는 2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주도의 클라우드 치킨게임에서, 국내 업체들이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아마존 관계자는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을 계속 인하하며, 시장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06년 출범 이후 무려 73회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가장 최근은 지난 6월11일에 진행됐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는 초기 대규모 인프라투자가 필요하다"며 "아마존·MS는 연간 10조원 이상 투자를 집행했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수록 운영비용 등 고정비 절감 효과로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지난 5월17일 기준 전 세계 5000여 정부 기관, 1만여 교육 기관, 2만8000개 비정부 기구가 AWS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결국 아마존 주도의 클라우드 시장 가격에 국내 업체가 따라갈 수밖에 없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아마존을 사용하는 삼성전자(모바일, 스마트TV 부문)가 굳이 네이버로 넘어올 이유가 없다"고 인정했다. 국내에선 현재 LG전자, 넥슨, 신한은행, KBS, SM엔터테인먼트, 서울대학교 등이 AWS를 사용중이다.

◆ 서비스 '질' 차이, '넘사벽' 수준..."LGU+·KT는 클라우드로 부르기도 민망"

클라우드 서비스 종류와 질(Quality) 차이도  '넘사벽'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선발주자들은 서비스 종류가 훨씬 광범위하다"며 "최근 클라우드 활용 목적이 서버·데이터 저장에서 인공지능 등 고도화된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선발주자와 후발주자의 경쟁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준균 교수는 "국내 업체들이 아마존·구글을 따라갈 경쟁력이 없다"며 "기술력을 1~10단까지 있다고 치면 아마존은 10단, 네이버는 5단, KT·LGU+는 단수도 없다. 좀 심하게 말하면 KT·LGU+는 클라우드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그냥 데이터센터"라고 꼬집었다.

아마존 관계자는 "아마존은 IT 운용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클라우드로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래아한글'은 아마존 클라우드에 소프트웨어를 올려놓은 형태"라면서 "시리얼만 입력하면 사용자가 클라우드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클라우드는 아직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AWS는 △애널리틱스 △로보틱스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보안 △하이브리드 △가상 현실(VR) △증강 현실(AR) △미디어 △앱개발·구축·관리 등165종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게임 △비지니스 △전자상거래 △웹호스팅 △화상회의 △의료·병원 △교육·기술자격증 △재해 복구 △IoT 등 총 13종의 솔루션을 제공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국 FBI 등 아마존 클라우드를 이용중"이라면서 "이런 특수 영역까진 네이버가 커버하지 못한다. 아마존이 다양하고 스페셜한 클라우드 상품군을 보유한 선두 주자"라고 인정했다. 

실제 미 해군(U.S. Navy),카네기 멜론 대학교 등 2400개 교육기관, 미국내 연구기관 96%가 AWS를 사용중이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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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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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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