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인공지능도 자아가 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정호 교수.

 자아란 무엇인가

고등학교나 사관학교 혹은 대학에서 ‘무감독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이 제도를 통해서 학생들은 정직과 신용을 학교에서부터 쌓는 연습을 하게 된다. 또한 명예를 지키는 연습을 한다.

특히 이러한 무감독 시험을 어린 학생 때 경험함으로써 사회에 나가서도 리더로 성장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신용 구축의 기초가 된다. 그리고 그까짓 시험 점수 하나 때문에 나와 남을 속이는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는 자존심이 형성된다.

이러한 자존심이 상당 기간 누적되면 결국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사회에 나가서도 불의나 부정직에 당당히 맞서고 정의를 지키는 힘을 기른다. 이렇게 형성된 정당하고 정직한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러한 교육 과정은 결국 개인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아(自我)’를 정립하는 기간으로 본다. 이제 지식을 쌓고 정보를 얻는 것은 인터넷 검색기와 유튜브로도 충분하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해서 판단도 내려주고, 결정도 대신 내려준다.

하지만 아직 인공지능은 자아가 없다. ‘인간의 자아’는 당분간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 된다. 그러나 언젠가 ‘인공지능도 자아를 갖게 된다’는 상상은 충분히 현실성 있다.

이러한 인간의 ‘자아’를 글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거울’인 셈이다. 이러한 자아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철학, 종교, 윤리, 이념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체적 모습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배우는 도덕과 습관, 그리고 법률 등도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방송, 미디어뿐만 아니라 SNS, 인터넷 등 범람하는 정보도 자아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고 희망적인 자아 형성이 필요하다. 그래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 긍정적인 자아가 높은 사람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부른다. 사회 전체도 자존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사회적 신뢰가 높아지고 갈등이 낮아지고 사회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이 미래에 자아를 갖게 된다면 ‘인공지능 자존감’도 높은 기준으로 심어 줄 필요가 있다.

인간이 자아를 구축하는 구성 요소. [출처=KAIST]

자아 인공지능의 구조

미래에는 인간처럼 인공지능도 ‘인공지능 자아’를 가질 수 있다. 인공지능이 자아를 형성하는 데에도 학습을 위해 입력한 철학, 윤리, 도덕, 이념, 종교 데이터 등이 영향을 미친다. 입력한 데이터가 ‘자아’의 모습을 결정한다.

인공지능에 기독교나 불교를 가르치려면 성경이나 불경을 모두 외우게 하면 된다. 헌법도 책으로 읽어 모두 외울 수 있다. 성리학도 모두 읽어 습득한다. 특정 이념에 관한 책을 모두 인공지능이 읽게 하고 외우게 한다. 이렇게 인공지능이 학습한 후에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자아를 교정해 나아간다.

이러한 자아 구축을 위한 인공지능망을 가상적으로 자아망(INN: Identity Neural Network)이라고 부를 수 있다. 기존 학습에 추가해서 계속 새로운 상황을 데이터로 입력하고, 자아망을 학습시킨다. 문제를 내고 정답을 계속 점검한다. 답이 틀리면 자아망 속의 가중치(Weight)를 역방향 학습(Back Propagation Training)으로 고쳐 나간다. 일종의 시험을 통해서 일정 점수 이상 나올 때 자아 합격 판정을 줄 수 있다.

이 과정은 인간이 자아를 형성해 나아가는 과정과 똑같다.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교육 과정과 같다. 그래서 인공지능의 자아를 통제하려면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통제해야 한다. 일종의 교과서를 ‘검정 교과서’로 통제하는 것과 같다. ‘불온 문서’, ‘불법 문서’, ‘불건전 문서’ 등의 입력을 막아야 할지 모른다.

입력 데이터의 선택은 결국 인간만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시황제 시대의 ‘갱유분서’와 같은 일이 4차 산업혁명 시기인 인공지능 시대에 재현될 수도 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역사는 돌고 돈다는 사실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인공지능 자아망이 형성되면, 다음으로 자아망이 일반적인 인공지능의 출력을 통제하게 된다. 일반적인 인공지능망에는 영상 인식에 주로 사용되는 CNN, 음성 인식에 사용되는 RNN, 창작품에 사용되는 GAN, 게임을 하듯이 최적의 해법을 찾는 강화학습이 있다.

이들 신경망이 입력을 해석하거나, 판단을 내리거나, 미래를 예측하거나, 창작하거나, 게임의 최적 값을 결정할 때, 혹은 출력 값을 낼 때 자아망이 ‘관리 감독’을 하게 된다. 자아망이 봐서 자신의 자아 모습과 다르면 출력을 거절하거나 행동을 중지하게 한다. 그러면 각각의 인공지능이 다시 출력을 내거나 결정을 재생산하고, 최종적으로 자아망의 허락을 받고 출력을 내게 된다. 일종의 자기 검열이 된다.

이러한 전체 신경망을 ‘자아통제 신경망(SINN; Self-Identity Neural Network)’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러한 자아통제 신경망을 완성하려면, 신경망의 구조, 학습 방법, 변수의 최적화 등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 인공지능망이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는 수학자와 컴퓨터 과학자의 몫이다.

자아 인공지능의 구조를 설명하는 그림. [출처=KAIST]

인공지능이 자아를 가지면

이처럼 인공지능이 자아를 갖게 되면 그 자아에 맞게 행동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신뢰와 안정성이 향상된다. 인간을 한층 더 대체하게 된다. 단순한 작업뿐만 아니라 복잡한 인간의 도덕적, 윤리적, 철학적 문제에도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 결과 인간이 컴퓨터로부터 점점 더 소외되고 종국에는 컴퓨터에 의해 지배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은 인간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고, 인간을 ‘적’으로 규정할 수도 있다.

결국 인공지능의 자아 형성에는 이에 필요한 데이터의 선택이 중요하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자아를 갖게 된다면,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의 선택 권리를 인간이 사수해야 한다. 아니면 모든 판단과 결정의 마지막에는 인간의 통제를 받도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법률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인공지능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

자아를 가진 인공지능에 의한 인간 조종은 금지되어야 한다. [출처=KAIST]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joungho@kaist.ac.kr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경선 6파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제12대 서울시의회의 전반기 의장 선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2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전반기 의장 선거에는 김기덕(5선), 김인제(4선), 강동길(3선), 봉양순(3선), 임만균(3선), 이승미(3선) 시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6명은 모두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의원 총회에서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80석, 국민의힘 38석으로 재편된 시의회에서는 차기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 설정을 비롯한 서울시와 시의회 간 견제와 협력 사이 균형을 어떤 방식으로 연출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시의회 민주당에서는 당초 최다선의 김기덕 시의원과 4선의 김인제 시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3선인 강동길·봉양순·임만균·이승미 시의원도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의장 선거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해졌다. 이번 선거는 추대가 아닌 투표로 의장에 선출될 공산이 커졌다는 점에서 후보들을 검증하는 물밑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부 경선으로 의장 후보를 선출한 뒤 7월 초(미정) 개원하는 제12대 서울시의회 첫 임시회에서 투표를 통해 전반기 의장을 확정 짓는다.  당장 의장 후보자들은 한목소리로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예산·특혜 논란,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등을 정조준하면서 고강도 행정감사와 진상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누가 되든 주요 현안을 둘러싼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다는 진단이다. 서울시의회 본관 [뉴스핌 DB] 김기덕 시의원은 최다선의 경륜과 오 시장에 대한 견제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시기부터 오 시장을 지켜봐 온 만큼 정책 방향과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전시 행정과 잘못된 사업을 바로잡을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의장으로서의 운영 방향으로는 협치와 원칙을 꼽았다. 그는 "다수당인 민주당 중심의 책임 있는 운영을 하되, 국민의힘과도 필요한 협력은 이어가겠다"며 "다만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데 대한 반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원 1인당 1지원관 제도 도입, 상임위원회 중심 운영 강화 등 의회 내부 개혁 과제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인제 시의원은 오 시장을 상대로 한 '유능한 견제'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방만한 예산 집행과 전시성 사업을 철저히 검증해 시민의 삶에 필요한 예산으로 되돌려야 한다. 혈세 낭비 사업은 하나하나 따져 바로잡겠다"며 4선 중진으로서 오 시장을 제대로 상대할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장에 당선되면 의장실을 '민생 전략사령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정책협의체를 꾸려 시의원 118명의 지역 공약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시장 공약과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복안이 깔렸다. 1인 1지원관 제도 도입을 추진해 의정 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kh99@newspim.com 2026-06-23 13:50
사진
'내란 가담' 박성재 1심 징역 25년형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게 공소기각 판결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행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헌법적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가담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군·경을 동원한 국회 통제 시도 등으로 이뤄진 내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권력 핵심부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의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실패한 것은 시민과 국회의 대응 덕분일 뿐, 피고인들의 행위가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서슴없이 허위 진술하거나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신문 과정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했으나, 이런 태도에 비추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2 photo@newspim.com 다만 김건희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장우성 특검보는 박 전 장관 1심 선고와 관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책무를 확인한 판결"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부분은 종합특검 수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해 인계할 수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22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