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스핌] 정경태 기자 =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흑산도의 흑산성당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등록문화재 제759호로 등록된 ‘신안 흑산성당’은 흑산도에 천주교가 전파돼 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장소다.
흑산성당 전경 [사진=신안군] |
흑산성당은 선교 및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낙후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던 점에서 종교적 가치와 지역사적 의미가 큰 유적이다. 아울러 섬에서 구한 몽돌을 건축재료로 활용하고 독특하게 구성된 정면 중앙부 석조 종탑 등이 등록문화재로서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흑산도는 일찍이 한국 천주교 창설의 일원이었던 정약전(丁若銓)이 신유박해(辛酉迫害)로 1801년 유배온 섬이다. 이곳에 본격적으로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51년 흑산면 장도에 공소가 건립되면서부터다.
1956년 심리, 1957년 사리에 공소가 건립되는 등 흑산도의 천주교세가 빠르게 확장됨에 따라 목포 산정동 본당은 브라질(S. Brazil, 진) 신부를 파견해 1957년 흑산면 진리에 부지를 마련하고, 1958년 11월 현 흑산성당을 건립했다.
특히 흑산성당은 한국전쟁 이후 극심한 가난과 문맹을 겪어야 했던 흑산도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의 공급, 의료활동과 성모중학교를 건립하는 등의 공헌이 있었다.
군 관계자는 “흑산성당의 문화재등록을 계기로 섬 지역에 남아있는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의 보전 및 활용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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