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년7개월 만에 1200원선 돌파
미·중 무역갈등 심화·위안화 절하 등 영향
“대외 불확실성↑...원화 약세 이어질 듯”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가운데 당분간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교보증권] |
교보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향 안정화되던 달러/원 환율은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조치와 미국의 대중 관세 추가부과 등 악재가 겹치며 급등했다”며 “국내경제가 생산, 투자 및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일본과의 무역갈등 격화로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전날 달러/원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며 2년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위안화 환율도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보복조치에 나서자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며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 경제의 성장기대도 약화되면서 환율은 당분간 1200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환율조작국 지정시 미국의 해외민간투자공사 신규 자금지원과 조달 참여가 금지되는 등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며 “원화가 무역분쟁 이슈 및 이에 따른 위안화 가치에 연동되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