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관계자 등 4명 과실치사 혐의 입건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현대건설 직원 등 관계자 4명을 입건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빗물펌프장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 2명, 감리단 관계자 1명, 협력업체 관계자 1명 등 총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부지방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 3명이 고립돼 119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하 40m 저류시설 점검을 위해 내려갔다가 올라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07.31 mironj19@newspim.com |
이번에 입건된 4명은 안전관리 업무를 맡은 관리자 및 실무 담당자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정황을 확인해 입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방당국 등과 함께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 및 사망 원인 등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현대건설과 빗물펌프장을 합동 운영하는 양천구청 공무원을 비롯한 관리감독 책임자들에 대한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목동에 위치한 신월저류배수시설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3명이 빗물에 휩쓸려 숨졌다.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 구모(66)씨 등 2명은 전선 등 전기자재 수거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빗물저류배수터널에 들어갔다 기습 폭우로 수문이 개방되면서 사망했다. 현대건설 직원 안모(30)씨는 작업자 대피를 위해 터널에 진입했다가 빗물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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